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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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L 단장 예상 '류현진의 행선지'는 캔자스시티…"규모는 1년 800만 달러, 검증된 선발"

기사입력 2023.11.29 16:10 / 기사수정 2023.11.29 16: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가운데,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류현진과 잘 어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직을 맡기도 했던 스포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윈터 미팅이 임박한 30개 팀에게 어울릴 만한 FA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보튼은 류현진과 잘 어울릴 팀으로 캔자스시티를 꼽았다. 보든이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8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약 103억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56승106패(0.346)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5개 팀 중에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구 정상에 오른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꾸준히 전력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보든은 팀 상황을 고려할 때 캔자스시티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캔자스시티는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검증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든은 "수술 이후 올해 복귀한 류현진은 11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고, 9번의 선발 등판에서 3자책점 이하를 마크했다. 또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졌으며, 6이닝을 투구하기도 했다"며 "패스트볼은 시속 87~89마일(약 140~143km) 대에서 형성됐고, 체인지업과 커터 피안타율은 각각 0.276, 0.238이었다"고 소개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19년 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당시 약 929억원)에 계약했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는가 하면,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1년 넘게 재활 기간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복귀 이후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만 9월 이후 6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3승에 머무른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월별 성적을 비교하더라도 8월(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보다 9월(6경기 28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0) 성적이 부진한 편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류현진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구를 되찾았고,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메이저리그 공동 4위를 기록했다"고 류현진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 13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그는 "일단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중순쯤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짧게 전한 바 있다. 류현진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대로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성기에 비하면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FA 시장에서 선발투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류현진에게도 충분히 희망이 남았다. 소니 그레이를 비롯해 선발투수들이 하나둘 행선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류현진이 기회를 잡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보든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 빅리그 도전에 나선 외야수 이정후와 잘 어울리는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지목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4년 6000만 달러(약 774억원)로, 현지 매체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높은 클래스의 FA 선수들을 노릴 것이지만,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이정후다. 구단은 시즌 내내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며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가 타율 0.270~0.290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지만, 더 중요한 건 그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만든 만큼 높은 콘택트 비율과 볼넷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고 이정후를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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