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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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6000만 삭감에도 '쿨한' 강백호 "조율 잘 됐고 배려도 받았다"

기사입력 2023.01.31 12:44 / 기사수정 2023.01.31 13:01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진통 끝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KT 위즈 강백호가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본격적인 2023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소속팀 KT 동료들은 지난 29일 먼저 출발했지만 강백호의 경우 올 시즌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를 벌이며 이틀 늦게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강백호는 "매년 각오는 똑같다. 이번에도 늘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는 없을 것 같다"며 "지난해 못 했으니까 올해 열심히 잘 해야 한다. WBC 출전 때문에 시즌을 일찍 시작해야 해서 몸도 빨리 만들었다. 미국에 가서 현지 적응을 잘하면서 대표팀 합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으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2연패를 노렸던 KT 역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한 채 준플레이오프에서 2022년을 마감했다. 

2022 시즌 부진에 여파는 2023 시즌 연봉 협상에서 진통으로 이어졌다.

강백호는 결국 지난 29일 지난해보다 2억 6천만 원(47.3%)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구단의 삭감 폭을 받아들였다.

강백호는 연봉 협상도 지난 시즌 성적도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부지런히 몸을 만든 뒤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 소집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백호는 일단 "연봉 문제는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연봉이 다가 아니다. 신경을 많이 안 쓰고 있다. 어찌 됐든 구단과 조율이 잘 됐기 때문에 이렇게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며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 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는 게 아니라는 걸 제가 올해 한번 보여드리겠다"며 "내가 못했던 건 받아들이고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목표는 부상 없는 완주를 꼽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규시즌 출전이 100경기 밑으로 떨어졌던 만큼 올해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강백호는 "안 다치는 게 목표의 끝이고 가장 큰 부분이다. 다치는 게 제일 아쉽다"며 "시즌을 돌아봤을 때 다쳐서 못 뛰는 게 힘들다. 그래서 올 시즌이 스스로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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