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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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 말랬는데 치던데요, 말을 안 듣네요" 고우석 타격에 미소 띤 수장

기사입력 2022.10.09 12:08 / 기사수정 2022.10.09 12:1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고)우석이한테 치지 말라 했는데 치던데요. 말을 안 듣네요."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이대호 은퇴식이 열렸다. 흥미로운 장면이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8회초 이대호가 마운드를 지켰고,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2에서 127km/h 직구를 던졌고 고우석을 직접 땅볼로 처리했다. 고우석은 더그아웃으로 복귀하기 전 이대호와 포옹을 나누며 대선배를 향한 예우를 표했다. 이대호도 "고맙다"는 인사를 고우석에게 전했다.

9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고)우석이한테 치지 말라 했는데 쳤다. 말을 안 듣는다"라고 웃어 보인 뒤 "우리팀에서 (이대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선수를 찾았는데 없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와 우리팀에서 가장 강한 마무리투수를 연관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고우석을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LG는 9일 최종전을 마무리 한 뒤 오는 12일부터 이천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를 정상적으로 하면 이틀 쉬고 12일부터 이천에서 2박 3일 동안 있는다. 이후 잠실에서 훈련을 한 후 6팀이 참가하는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18일과 19일 익산에서 열린다. 1군 선수들이 내려가서 경기를 치른다"라고 설명헀다.

하지만 9일 잠실야구장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취소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 류 감독은 "오늘 취소되면 다시 계획을 잡아야 한다. 이천 스케줄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필승을 다지는 베스트라인업이다. 류 감독은 "2022시즌 홈 최종전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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