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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더라도 던진다"…의지의 막내 두산 구할까

기사입력 2021.11.18 05: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기회가 또 온다면 내 허리가 다치더라도 던져야 한다."

두산 베어스 곽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사흘 쉰 뒤 다시 던지는데, 앞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1실점(비자책)으로 KT 타선을 막은 모습을 다시 보여 주는 게 두산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 WHIP 1.59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KT를 상대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14⅔이닝 4자책) WHIP 1.43으로 강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짧은 등판 간격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는 허리 통증을 앓았지만 채 회복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지금도 허리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앞서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곽빈의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면서도 투구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대부분의 투수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기에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곽빈은 "몸도 다시 만드는 중이고, 후회 없이, 허리가 다치더라도 던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올 시즌 선발진 가운데 막내다. 하지만 어느 베테랑 못지 않은 태도로 시리즈에 임한다. 1차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았을 때도 "그때만 잠시 아팠고, 한국시리즈니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기회가 왔다.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내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는 생각으로 던진다. 박세혁은 "올해도 우리 투수들이 정말 어리지만 그럴수록 더욱 겁 없이 던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봤다.

곽빈의 선전을 지원해 줄 타선이 필요하다. 두산 타자들은 지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외국인 선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등판해 있는 동안에 1안타 1볼넷에 그치며 단 한 점도 업어 주지 못했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부진했던 양석환이 안타 2개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기대를 키웠고, 박건우도 경기 후반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둘이 쳐 준 만큼 4차전에서는 기대를 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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