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편파 판정' 의혹을 받고 있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J조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38세의 메시는 이날 대표팀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월드컵 커리어 최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메시는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 폴의 날카로운 수비 뒷공간 패스를 받은 메시는 드리블로 전진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리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득점만큼이나 뜨거운 논란도 함께했다.
메시가 알제리 수비수 아이사 만디의 종아리를 스터드로 찍는 듯한 장면이 발생했지만,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은 퇴장은 커녕 경고 카드조차 꺼내지 않았다.
해당 장면에서 만디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중계 화면에서도 위험한 접촉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 장면은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메시가 퇴장을 피한 이후 월드컵이 '조작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일부 팬들이 FIFA가 메시와 같은 스타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이건 명백한 퇴장감이다", "메시라서 넘어간 것 아니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맞대결을 만들기 위해 보호받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더 선' 역시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이건 축구 전체에 좋지 않은 신호다", "메시는 FIFA의 아들이냐"는 과격한 반응까지 보이며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 'ESPN'에서 활동 중인 전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네둠 오누오하는 "레드카드가 나왔어야 할 장면"이라며 "주심이 놓칠 수는 있지만 VAR이 이를 그냥 넘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의 알레한드로 모레노 역시 "100% 퇴장이었어야 한다"며 "스타 선수들이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도 분석 기사에서 "메시는 상당히 운이 따랐다"며 "최소 옐로카드, 상황에 따라 레드카드까지 가능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터드를 들고 상대 아킬레스건과 종아리를 긁는 듯한 동작은 위험했다"며 판정이 관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논란 속에서도 메시의 경기력 자체는 압도적이었다.
후반 15분 추가골 상황에서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슈팅이 골키퍼 루카 지단에게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니콜라스 곤살레스와의 연계 플레이 이후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메시는 118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기록,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앞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14골에 도달했던 킬리안 음바페를 다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는 등 현역 중 기록 경쟁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했다.
사진=미러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