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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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출신 1선발, 문제점 파악→완벽투 반등…"선발투수는 이닝별 투구수 적어야 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5.30 09:39 / 기사수정 2026.05.30 09:3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마법사 군단' 합류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앞선 등판 난조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팀 연승을 견인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지난 28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은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사우어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입성 후 첫 퀼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T 타선도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최원준의 만루 홈런 등을 묶어 5득점, 승기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었다. 

사우어는 경기 종료 후 "100%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포수 한승택이 좋은 볼배합으로 나를 도와줬다"며 "나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선발투수로서 이닝별 투구 수가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게임 효율적인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사우어를 총액 95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했다.

사우어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4경기 46이닝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로 화려한 편은 아니다. 다만 150km/h 초중반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등 여러 변화구를 구사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우어는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서 34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89로 준수한 피칭을 했다. 하지만 5월에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3실점, 12일 SSG 랜더스전 5이닝 5실점, 17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3실점, 23일 NC 다이노스전 5⅓이닝 4실점 등으로 도전했다. 타선 지원 속에 3승을 따내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우어는 다행히 이날 5월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쪽으로 개선 방법을 찾았고, 한승택의 리드에 맞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팀 동료 보쉴리가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된 것도 투쟁심을 자극했다. 



사우어는 "앞선 두 차례 선발등판 때는 풀카운트 승부도 많았고,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만드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며 "오늘은 키움 타자들과 4구 안에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한 것이 잘 이루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동료 보쉴리가 이전 등판에서 7이닝을 던졌으니 나도 즐거운 경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긴 이닝 소화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같이 즐겁게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도 "선발투수 사우어가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부진에서 벗어난 1선발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T 위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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