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이 급기야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는 상황까지 몰렸다.
사령탑은 사이클이 잠시 떨어지는 시점이라며 옹호에 나섰다. 하지만 점점 위기로 향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데일은 8일 기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타율 0.263(114타수 30안타) 1홈런 6타점 20득점, 1도루, 13볼넷 14삼진, 출루율 0.336 장타율 0.325, OPS 0.66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다만 시범경기에서는 0.129의 타율로 다소 저조한 기록을 냈다.
그래도 데일은 시즌 시작 후 본격적인 활약에 나섰다. 데뷔전인 3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걸 시작으로 외국인 타자 데뷔 뒤 최장 연속 안타 2위 기록인 15경기 연속 안타를 수립했다.
이후로도 몰아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히 1안타씩 적립하면서 리드오프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불안으로 인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했지만, 타격에서 조금이라도 커버할 수 있었다.
그러나 5월 들어 데일은 6경기에서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스타팅으로 나왔다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되고 말았다.
결국 데일은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 공격력도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수비도 이 구장(사직야구장)에서 처음 해본다. 그라운드 적응의 경우에도 여기가 좀 딱딱하니까 아무래도 부산이 수비하는 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많이 해봤던 선수들을 스타팅에 넣었다"며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데일의 슬럼프가 고착화될까, 아니면 단순 사이클상 저점일까.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지금은 사이클이다. 좋을 때 있고 안 좋을 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리면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건 평균이 있는 국내 선수들은 그런 생각을 갖겠지만, 본인은 좀 안 맞고 수비도 잘 안 되니까 초조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감독은 "더 정확하게 치려고 하는 게 더 빗맞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려운 공이 왔을 때 빗맞는 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몰린 공들이 빗맞는다는 건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해야 되는 거다. 좀 빼주고 또 이렇게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날 KIA는 롯데에 8-2로 완승을 거뒀다. 유격수로 나온 박민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데일은 끝내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그가 한 경기를 통째로 결장한 건 3월 28일 SSG와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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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