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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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좌승사자 긴장했나, 5년 만의 ML 복귀전 시작부터 사구→볼넷→2루타…콜업 첫 경기부터 4실점 '흔들'

기사입력 2026.04.14 12:03 / 기사수정 2026.04.14 12:03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KBO 리그의 '좌승사자'가 5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찰리 반즈(시카고 컵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2-9로 뒤지던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는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가 5회에만 5실점하는 등 4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제이콥 웹이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반즈가 남은 이닝을 처리하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반즈는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내주더니, 브라이스 하퍼에게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던진 낮은 슬라이더가 공략당하며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후 알렉 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준 반즈는 브라이슨 스탓의 볼넷과 J.T. 리얼무토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6회에만 3점을 허용했다. 



이어 반즈는 7회에도 첫 타자 에드문도 소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슈와버를 3루 뜬공 처리했지만, 대타 오토 켐프를 볼넷 출루시켰다. 딜런 무어를 삼진아웃으로 잡았지만, 브랜든 마쉬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바운드 송구를 1루수가 잡지 못하면서 실점이 늘었다. 

팀이 8회초 5점을 따라간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스탓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전 타석 적시타의 주인공 리얼무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저스틴 크로포드 역시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반즈는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던졌고, 직구 평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h)로 KBO 시절보다 소폭 상승했다. 초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지만, 점점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평범한 결과를 냈지만, 이날 게임은 반즈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바로 2021년 이후 첫 메이저리그 경기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빅리그 9경기(8선발)에 나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기록이었다. 

2017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반즈는 4년의 담금질 끝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빅리그 생활을 접고, 대신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2022시즌 반즈는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롯데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에는 1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흔들리는 사이 에이스가 되면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왼손타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좌승사자'라는 별칭도 붙었다. 



반즈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2024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중간에 결장하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150⅔이닝을 소화,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해에는 7경기 40⅓이닝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5월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고, 결국 웨이버 공시돼 한국을 떠났다. 

한국에서 94경기 553이닝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의 통산 성적을 거둔 반즈는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고, 시즌 종료 후 다시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해를 넘겨 올해 2월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 11⅓이닝 14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반즈는 최근 메이저리그 기회를 잡았다. 어깨 염증을 겪고 있는 투수 헌터 하비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반즈는 지난 13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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