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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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길었던 침묵 끝냈다→4경기 만에 안타+멀티 출루…SF는 팀 전체 3안타 빈타 속 메츠에 0-9 완패

기사입력 2026.04.05 16:42 / 기사수정 2026.04.05 16:4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기나긴 침묵을 이어가던 이정후(27)가 마침내 잠든 방망이를 다시 깨웠다. 결과는 팀 완패였지만, 개인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은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0-9로 완패했다. 타선이 단 3안타에 묶이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투수진 역시 초반부터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우익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제라르 엔카나시온(1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랜던 룹이 출전했다.



원정팀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보 비솃(3루수)~호르헤 폴랑코(지명타자)~브렛 베이티(우익수)~마크 비엔토스(1루수)~재러드 영(좌익수)~마커스 시미언(2루수)~카슨 벤지(중견수)~루이스 토렌스(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클레이 홈즈가 선발 등판했다.

이날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무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삼구 삼진으로 다소 허무하게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드디어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정후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홈즈의 시속 94마일(약 151km/h)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타구들을 만들어냈음에도 이것이 대부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정타로 안타를 생산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팀 상황은 암담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를 포함해 단 3명만이 안타를 기록했으며, 그마저도 모두 단타에 그쳤다. 이날 두 차례 이상 출루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이정후였다.

반면 메츠 타선은 폭발했다. 5회초 대타 타이론 테일러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5점을 쓸어담으며 총 9득점을 올렸고, 안타 12개를 몰아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장타와 집중력이 동시에 살아나며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챙긴 메츠였다.



현지 반응은 냉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으로 메츠의 투타에 모두 밀렸다"며 이번 시리즈의 흐름 자체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영봉패를 당했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고 짚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제를 단순화하지 않았다. 그는 "두 경기를 묶어서 보면 메츠가 정말 잘 쳤다"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볼넷과 실책이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수비는 분명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이날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0.148에서 0.172(29타수 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팀 패배 속에서도 이정후는 침묵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분명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여전히 시즌 초반 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이어지던 타구 질 대비 불운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팀 타선 전체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 이정후가 다시 타격 리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반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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