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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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악몽 재현 한화, 시범경기지만 너무 아픈 12실점…투수들 분발 절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3.12 21:43 / 기사수정 2026.03.12 21:43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구위 점검에 나선 투수들 대부분이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12로 졌다.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시범경기 출발을 산뜻하게 하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대만 특급 좌완 파이어볼러 왕옌청이 3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왕옌청의 뒤를 이어 4회초부터 투입된 우완 이상규도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볼넷 없이 삼성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연타를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베테랑 우완 이민규, 2년차 좌완 영건 권민규가 각각 5회초와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7회초 강건우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2실점, 강재민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졌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삼성 쪽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8회초 원종혁까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2실점이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될 정도로 투수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타선도 삼성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투수들의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한화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진행된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0-18로 참패를 당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결과보다는 내용과 과정에 의미를 두기는 하지만, 투수들이 집단으로 난타를 당하는 건 분명 좋은 신호는 아니다. 



한화는 이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5군, 유망주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구위를 점검하게 했다.

바람이 적지 않게 불었고, 쌀쌀함이 느껴졌던 날씨를 감안하더라도 예상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이 속출했다. 삼성 투수들이 같은 조건 속에서 호투를 펼친 것과 대비됐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민우를 제외하면 안정감이 느껴지는 피칭을 해준 투수가 없었다. 

한화는 지난해 통합준우승을 달성, 길고 긴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올해는 '대권' 도전을 목표로 세우고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강의 좌타거포 중 한 명인 강백호를 영입, 타선의 화력을 더욱 키웠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한화를 2025시즌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KBO리그 역사상 최강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필승조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베테랑 우완 한승혁과 좌완 김범수도 각각 KT 위즈,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마운드 쪽에서는 전력 출혈이 큰 편이다.

한화가 2026시즌 순조롭게 승수를 쌓기 위해선 투수 쪽에서 기존 주축 선수들 외에 유망주들의 성장과 1.5군급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노출된 단점을 빠르게 보완하지 못한다면 한화 마운드 운영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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