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1 05:01
스포츠

"문보경의 전략적 삼진! 대한민국 너무 하네"…대만 중계방송 황당 해설→SNS 테러 불렀나 [WBC]

기사입력 2026.03.10 16:06 / 기사수정 2026.03.10 16:06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의 경기 결과로 대만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현지 중계진이 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8점을 따내야 대만의 8강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에서 7-2 스코어 때 문보경이 고의삼진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했지만 대회 규정에 따른 타이브레이커에서 유리한 성적을 확보하며 조 1위 일본과 함께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 경기 전까지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고,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최소 5점 차 이상 승리를 챙겨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결국 한국은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7-2 승리를 완성했고, 극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무려 17년 만에 WBC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확산된 한 영상에는 대만 중계진이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가 문보경이 9회초 2사에서 당한 루킹 삼진 장면 이후 대만의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계진은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의 결과를 지켜보던 상황에서 삼진이 나오자 곧바로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한 해설자는 삼진 장면 직후 "정말 멘붕이다, 너무 한 거 아닌가"라며 "문보경이 전략적으로 삼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끝나면 대한민국이 올라간다. 대만은 8강행 기회가 사라졌다"고 상황을 짚었다. 다른 방송 패널들은 이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WBC 조별리그는 단순 승패뿐 아니라 실점률 등 세부 규정이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기 한 장면이 다른 팀의 운명까지 좌우하기도 한다.

이미 지난 8일 2승 2패로 대회를 마친 대만은 이번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만약 8-3 이상의 다득점 경기가 나왔다면 실점률에 따라 대만이 조 2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7점에 도달한 9회초 공격이 대만의 8강 진출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만약 이 상황에서 한국이 1점을 더 올리고 호주가 9회말 1점 이상을 올렸다면 대만이 한국, 호주를 모두 제치고 어부지리로 8강에 진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온 문보경의 마지막 삼진 하나가 대만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소멸시키는 순간으로 이어지면서 현지 중계진의 당황한 반응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계방송 내용은 일부 대만 야구 팬들의 과격한 반응으로까지 이어졌다.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 일부 팬들은 문보경의 삼진 상황을 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문보경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가 악성 댓글을 남기는 행위를 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들은 "고의로 삼진을 당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펼치거나, 한국이 경기 막판 추가 득점을 시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는 WBC 규정과 경기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한국은 이미 7-2로 앞서며 실점률 기준 8강 진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추가 득점이 발생하거나 점수 흐름이 바뀔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이어갈 이유가 없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결국 이번 장면은 국제대회 특유의 복잡한 경우의 수가 만들어낸 해프닝에 가깝다. 한 타석 결과가 다른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상황 속에서 현지 중계진의 당황한 반응이 그대로 전해지며 화제가 됐고,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까지 이어졌다. 

다만 이들의 억지 주장과 달리 한국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정당하게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17년 만에 WBC 토너먼트 무대에 복귀하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D조 1위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8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상대로는 대회 최강 타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유력하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 스탠딩아웃스쿱 / 문보경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