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김정난이 장면마다 분위기를 환기하는 '완급 조절자'로 활약했다.
지난 21일, 22일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김정난은 대비 역으로 분해 단단한 연기 내공에서 비롯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길동의 벽서에서 비롯된 일로 궐 내 내명부 여인들을 모두 대피시키는 데 앞장서며 강단 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궐을 떠나기 위해 찾아온 중전(김지수 분)이 가마가 하나뿐인 것을 보고 "어찌 가마가 하나입니까?"라고 묻자, 굳건한 표정으로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중전이 자신도 궐에 남겠다 하자 "어미는 자식을 지켜야 합니다. 나도 내 자식을 지키려고 남는 것이에요"라고 말해 왕실의 어른이자 한 사람의 어미로서의 양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아들 열(문상민)이 궐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에는 또다시 버선발로 뛰어나가 애틋한 모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평소와 달리 농을 하지 않는 열의 모습에 근심 어린 눈빛을 보내기도 잠시, 선위로 왕의 자리에 오른 열에게 "왕도를 걸을 때마다 새기세요. 왕의 모든 걸음은 백성을 향해야 합니다"라는 권위와 애정이 공존하는 조언을 건네며 군주의 길을 일깨우는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어진 16회에서는 은조(남지현)를 궐로 불러 후궁의 자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열에게 현재 상황을 귀띔해 준 정황이 그려지며 은근한 조력자로 존재감을 더했다.
또한 숙의와 다과를 나누던 자리에서는 정인을 만나기 위해 궐 밖을 오가는 열을 언급하며 타박 섞인 말을 건네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 화면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닐슨코리아 기준 4.3%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16회에서는 7.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가운데 김정난은 노련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며 서사의 흐름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때로는 자애로운 어머니로, 때로는 냉철한 대비로서 극의 완급을 조율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린 그는 시청자에게 짙은 인상을 남긴 만큼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얼굴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한편 김정난은 데뷔 이후 드라마 '신사의 품격', 'SKY 캐슬', '사랑의 불시착', '구미호뎐', '눈물의 여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으며 영화 '타짜', '아기와 나', '세상 참 예쁜 오드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 작품 인상 깊은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