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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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⅓이닝 퍼펙트 SV→1볼넷' 코리안 이도류 탄생인가…'출루율 5할 마무리' 유영찬 "타격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6 08:24 / 기사수정 2025.08.16 08:2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유영찬이 뜻밖의 이도류 활약을 펼쳤다.

유영찬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막아내고 시즌 14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석에도 등장해 볼넷을 한 차례 골라 나갔다. 이로써 유영찬의 올 시즌 출루율은 5할이 됐다.

3회 선취점을 내준 LG는 6회초 최원영과 신민재의 연속 안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나온 오스틴 딘의 볼넷과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다시 2-2 동점으로 맞섰다.

7회말 SSG가 2아웃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월 솔로포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LG는 8회초 커다란 한 방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의 내야안타,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 이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밥상이 차려졌다.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조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박동원은 조병현과의 승부에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5구째 몸쪽 존에 몰린 조병현의 시속 149km 몸쪽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었다.

이후 8회말 등판한 장현식이 조형우와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도 마찬가지로 마무리 유영찬을 일찍 등판시켰고, 유영찬은 정준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수비이닝에서 지명타자 신민재가 2루수 위치로 이동하면서 LG의 지명타자 자리가 사라졌다. 유영찬은 앞선 8회초 대주자 안상현과 교체된 오스틴의 3번 타순에 배치됐다. 9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땅볼, 문성주가 뜬공으로 물러나고 유영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영찬은 송영진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만 후속타자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유영찬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잡고 팀의 두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영찬은 "(박)동원이 형이 홈런을 치면서 경기에 이길 수 있었다. 다 같이 잘해 팀이 이기면서 좋은 결과가 있어 더 기쁜 승리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9회초 타석을 두고는 "특별한 사인은 없었다. 만약 주자가 있으면 번트 대는 정도였는데, 지난번처럼 또 타격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며 "부담은 전혀 안 됐고, 그냥 또 다른 시야에서 야구장을 보니까 색다른 경험을 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을 때도 "위화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몸이 다 풀려있는 상태여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지난 7월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배트를 든 적이 있다. 

당시 8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등판한 그는 점수가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필승조 원종현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유영찬은 2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146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났다.

KBO 프로필상 유영찬은 우투우타로 표기돼 있다. 다만 지난달과 이번 경기 모두 그는 좌타석에 들어섰다. 유영찬은 이에 "프로필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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