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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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유방암 수술…"마야, 200만원 돈 봉투 건네" (같이 삽시다3)[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02 07:30 / 기사수정 2021.09.02 02:1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은하가 후배 가수 마야와의 일화를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는 가수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은하는 쿠싱 증후군부터 유방암 투병까지 전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은하는 "허리 협착이 왔는데 허리 수술을 하면 회복 기간을 장담할 수 없다. 빚진 사람이 기다려달라고 할 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에 실려가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그 주사를 맞으면 아무렇지도 한 이틀은 아무렇지도 않아진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하는 "그 병원 가면 혼나니까 다른 응급실로 가서 이틀에 한 번씩 맞았다"며 "주사를 남용하니까 쿠싱 증후군이 와서 35kg가 찌고 94kg까지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청은 "1년에 1~2번 맞는 주사다"라고 덧붙이며 속상함을 전했다.

쿠싱 증후군 회복 후에는 유방암이 찾아왔다. 이은하는 "눈물 밖에 안 났다. 수술을 했더니 1.5기 정도 된다고 하더라. 지금은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으러 다니고 있다. 조금 힘들긴 한데 환자처럼 안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픈 몸 뿐만 아니라 억대 빚 때문에 최근까지도 고생한 이은하의 고백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은하는 "하고 싶었던 얘기가 마야라는 가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은하는 "작년에 '불후의 명곡'을 한 번 나갔는데 마야한테 전화가 왔다. 식사 한 번 같이 하자길래 밥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어렸을 때부터 팬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더니 갑자기 혼자 울먹울먹하면서 봉투를 꺼냈다. '힘드셨다고 들었는데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거다'라면서 200만원을 건네더라. 그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청은 "본인은 선배가 잘못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얼마나 망설이고 어려웠겠냐"라고 공감했다.

이은하는 "그래도 잘 살았나보다 그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힘내라는 소리 많이 해주시고 그런 후배가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원숙은 직접 캔 산양삼을 건네며 "진짜 힘 팍팍 주고 싶다"라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은하는 무슨 꿈이 있냐는 박원숙의 물음에 "지금 목소리만 유지해서 딱 20년만 시원하게 노래하고 죽고 싶다"고 답했다.

또 그는 "저는 13살부터 노래해서 지금껏 그것 밖에 한 게 없다"며 "노래 밖에는 살 길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은하는 "제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노래하다가 죽는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이은하 하면 노래하는 애로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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