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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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윤복희 "치매가 제일 걱정…극단적 선택도 이해돼" 고백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19 07:10 / 기사수정 2021.07.19 02:0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윤복희가 치매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윤복희의 무대 인생 70주년이 그려졌다.

이날 윤복희는 '마이웨이' 제작진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윤복희의 70년 무대 인생이 담긴 사진과 대본 등으로 꾸며진 스튜디오의 모습에 윤복희는 감탄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로 76세가 된 윤복희는 "제일 걱정하는 게 치매다. 난 치매 오면 큰일난다. 옆에 누가 없으니까.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인데 치매가 와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며 "이해한다. 치매가 시작이 되니까 '이거는 안 되겠다' 하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해 충격을 전했다.

이어 "폐 끼치지 않는 상태에서 깨끗이 준비를 해놔야겠다 싶다. 그래서 한 10년 전부터 쇼핑이라는 걸 안 한다. 옷도 다 몇 십 년 전부터 입던 거 입고 후배들이 좋아할 건 다 준다. 다 벌써 (정리를) 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윤복희는 "저는 가수는 아니다. 무대에서 빨리 내려오고 싶어했다"며 "좋아서 시작을 했지만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를 먹여 살려야 했다. 저한테는 일이었다. 그리고 제가 잘한다고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윤복희는 "생전 안 해보던 데이트다. 40년 절친인데 일이 아닌 상태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이것도 쑥스럽다"라고 말했다. 윤복희가 만난 상대 배우의 정체는 임동진이었다. 뮤지컬 '빠담빠담빠담'에서 부부로 호흡했던 두 사람. 임동진은 "한마디로 영광이었다. 윤복희는 만인의 우상이지 않나. 내가 첫 남편 역할을 맡아서 부부가 됐을 때만 해도 내가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다. 늘 제가 섬겼다"라고 말했다.

임동진은 윤복희와 함께한 작품을 언급하며 추억 여행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40년 만에 '동진 씨, 복희 씨'로 호칭 정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동진은 윤복희에 대해 "한 획을 긋는다고 하는데 윤복희 씨는 획을 긋는 연속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바라는 건 윤복희 선생님의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의 사랑을 여태까지 받아오지 않았나. 그 사랑을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 더욱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뮤지컬계의 거목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윤복희는 "우리나라에서 연배로는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어느 분야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다. 저보다 4년 후배"라며 배우 이순재를 소개했다.

이순재는 신경통으로 고생 중이라는 윤복희의 말에 "그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몸에 좋은 건 다 챙겨라"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윤복희는 "70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안 계셨다면 모르겠다. 저는 저한테 팬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대에 선다. 제가 떠나는 날까지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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