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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라디오로맨스' 유라 "악역 변신에 혹평…어설픈 모습은 의도한 것"

기사입력 2018.03.29 00:27 / 기사수정 2018.03.29 01:08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걸스데이 유라가 '라디오 로맨스'로 보여준 연기 변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디오로맨스'는 유라에게 첫 악역 도전인 작품이었다. 그는 "올해 낼 성질을 연기하면서 모두 낼 수 있었다. 내 안에 있는 다른 모습을 꺼내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라디오 로맨스'의 진태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실 유라는 연예계 소문난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다. 항상 허허실실 웃고 다니는 그에게 진태리는 안 맞는 옷처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번도 그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기에 드라마 초반 나온 후배 머리채를 잡는 진태리의 모습이 더욱 충격적으로 그려졌다.

"제일 처음에 후배 배우한테 왜 인사를 안하냐고 머리채를 잡는 장면을 찍었다. 그 대사만 한 50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다들 다른 모습을 원하더라. 누구는 더 무섭게 하기를 원하고, 누구는 그 안에서 좀 어설픈 모습이 보이길 원했다. 찍고 나니 나도 '조금 더 밝게 해볼 걸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확실히 무섭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마냥 무서운 악역이 아닌 어설프고, 그래서 얄미운 악역을 연기했기에 유라는 그 중간 지점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게다가 더 어려웠던 점은 악역을 연기하기에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함께 웃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다들 화가 날 때는 있으니까, 내가 가장 화났을 때 기분을 상상하면서 악역 캐릭터를 연기했다. 가령 기분 좋게 후배에게 인사했다가 그 인사가 무시당하는 기분을 생각했다. 진짜 어려웠던 건 촬영을 할 수록 동료 배우들이랑 사이가 좋아져서 쉬는 시간에는 웃고 떠드는데, 슛 들어가면 나 혼자만 그들을미워해야 한다는 것. 같이 웃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극중 진태리가 연예인이었기에 유라에게 더욱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라디오 작가에게 '아줌마'라고 부르고, 매니저에게 '아저씨'라 부르는 진태리의 모습이 유라에게는 잘 와닿지 않았던 것. 특히 뜨기 위해 톱스타 지수호(윤두준 분)와 스캔들을 내려하는 모습은 그가 진태리를 온전히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지점 중 하나였다.

"나도 당연히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있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래도 태리가 뜨기 위해서 스캔들까지 내려하는 모습은 공감이 안됐다. 연예인이면 실제 남자친구가 있어도 열애설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나. 그래도 드라마 이야기고,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하는 태리의 대사 때문에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나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텐데 하는 답답함은 있었다."

여러모로 유라에게 도전이었던 캐릭터지만 그럴수록 유라는 진태리의 과거 서사까지 연구하며 감정선을 만들어나갔다고. 얄밉고 과해보이는 진태리였지만 유라는 '이 친구의 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태리가 살아온 과거 서사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니 이 친구에게 연민을 갖게 되더라. 극중 악플러들이랑 싸우는 장면이 있다. 사실 악플을 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없지 않나. 하지만 연예인이라면 악플은 늘 달고가야하는 숙명이다. 태리처럼 악플러들과 싸우는 것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태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진태리와 유라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였을까.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반응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정말 잘한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태리를 보면서도 예능 이미지가 생각나서 집중이 안된다는 분도 있었다. 사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한 건 맞다. 완벽한 악역이 아닌 어설픈 악역을 원했다. 내 연기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려면 더 노력해야겠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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