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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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출석' 강정호 "치명적인 실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기사입력 2017.02.22 16:42 / 기사수정 2017.02.22 16:54


[엑스포츠뉴스 서초동, 조은혜 기자] 음주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가 법원에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지방법원 형사4단독부는 22일 음주사고를 일으킨 강정호와 동승자 유 모씨에 대한 재판을 열고 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약식 기소에서와 마찬가지로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유 모씨에게 300만원을 구형했다. 오는 3월 3일 오전 10시에 판결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새벽 음주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강정호는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취소를 당했고, 결국 서울중앙지법은 벌금으로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형이 적합한 지를 묻기 위해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 측은 이날 범죄 사실 모두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알코올 관련 치료 계획이 있다는 계획서와 후원 단체를 만들어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자료를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또한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러가지 보도, 피츠버그 구단주로부터 받은 메일과 훈련 관련 일정 역시 제출했다.

현재 훈련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 측은 "누나 집에서 기거하며 근처 개인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일이 다행히 잘 풀리게 되면 바로 비자 신청을 해서 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다. 구단에서 마련한 조치에 따라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최후 변론에서 "강정호가 현재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조용히 기거하며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어진 관계로 아버님이 광주 사업을 팽개쳐가며 챙기고 있다"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드러나지 않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수사 및 재판 과정이 모두 언론에 보도되면서 차가운 시선과 지탄을 받고 있다. 사건을 확대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모두 변제를 마쳤고, 경찰 및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으며 호되게 혼도 났다. 가까스로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정식 재판에 회부되며 그 여파로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거의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겪어야할 일이지만 선처를 호소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심리 내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던 강정호는 피고인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하면서 내가 큰 잘못을 했다는 걸 많이 뉘우치고 있다. 또한 팬들과 꿈나무들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서초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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