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8:26
자동차

[재규어 논란③]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구제는 '누가'

기사입력 2016.08.11 14:14 / 기사수정 2016.08.16 16:28

김현수 기자
- 티몬, SK엔카직영과의 계약 체결 시 책임 소재 '명백 구분'

- SK엔카직영, "기획 내용 잘못 전달된 것", "구매자 차량 인도 책임질 것"


►[재규어 논란①] '빛 좋은 개살구'된 티몬 판매 사연 
►[재규어 논란②] 딜러사 과욕에 '역풍' 맞은 재규어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온라인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된 재규어 XE 모델 20대와 관련해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해당 모델이 '유령차'로 둔갑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티몬을 통해 차량 구매를 희망한 소비자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재규어와 티몬, 그리고 SK엔카직영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티몬은 지난 10일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끝까지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애초 판매했던 할인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이번 재규어 XE 모델 온라인 판매에 앞서 SK엔카직영과의 계약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는 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입수한 계약서 내용에는 "제3자로부터 제3자의 권리 침해를 이유로 분쟁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광고주(SK엔카직영)'는 광고주의 비용으로 '회사(티몬)'를 면책하고, 이와 관련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고 명백히 명시돼 있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계약서 내용에 명백한 책임 소재를 기재한 티몬에게 탈출구가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티몬은 티몬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의 다리 역할 만을 했다고 주장했던 SK엔카직영은 11일 돌연 태도를 바꾸고 나섰다. SK엔카직영에 따르면 이번 재규어 XE 티몬 판매는 중고차 판매 사업 확대를 위해 기획된 마케팅 행사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판매는 재규어 XE 구매 희망 고객이 현재 소유한 중고차를 SK엔카직영에 판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700만원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며 "재판매 방식이 아닌 할인 쿠폰 지급 방식을 충분히 재규어 코리아 측에 구두로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SK엔카직영은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티몬을 통해 구매 의사를 밝힌 고객에게는 차질없이 해당 차량 모델을 인도할 방침이다.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의 한 영업사원으로 인해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됐던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정상 가격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딜러사를 통해 해당 차량을 인도할 의사가 있다"며 온라인 할인에 따른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엔카직영은 이번 할인 판매에 대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하지만 티몬에서 차량을 구입한 구매자들의 구제는 이뤄진 셈으로 더이상의 소비자 피해는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SK엔카직영이 기획 의도를 애초 잘못 전달하고 진행한 결과로 밝혀졌지만, 사건의 발단인 수입차 영업사원이 왜 이러한 무모한 판단을 했는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곰곰이 반추해 볼 일이다.
 
khs77@xportsnews.com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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