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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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③] 고수에게 빠져들 시간, 10분이면 충분했다

기사입력 2016.05.07 07:00 / 기사수정 2016.05.07 00: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고수가 단 10분으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도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브라운관을 휘어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2회에는 배우 고수가 후반부에 잠깐 등장했다. 고수의 등장을 기다려온 시청자는 아쉬움을 느낄 법한 시간이었지만 10분 남짓한 시간을 빈틈없이 꽉 채우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윤태원은 전옥서에 잡혀온 죄수로 등장했다. 손에는 수갑을 차고 어딘가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옥녀(정다빈 분)를 만난 윤태원은 능청스럽고 몸이 가벼우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첫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삼개나루 왈패 강만보의 옥사로 자처해 입방한 윤태원은 현란한 무술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후 모두가 잠든 밤 강만보를 살인했다. 낮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옥녀를 보고 '꼬맹이'라고 부르고 사과로 장난을 쳤다. 살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윤태원의 반전된 면모에 감추고 있는 비밀이 '옥중화' 전개의 열쇠가 될 조짐이다.

그동안 '피아노(2002)'나 '순수의 시대(2002)',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등에서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역할만 맡아온 고수는 3년 만의 안방 복귀작 '옥중화'에서 신비스러운 이미지에 유쾌함과 능청스러움을 더했다. 윤원형(정준호)의 서자라는 사연이 있으면서도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옥녀와 색다른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 옥녀가 어머니 죽음의 배후를 알게 된 후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윤태원은 옥녀를 곁에서 도와주며 키다리 아저씨가 돼줄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PD의 전작인 '대장금'의 '종사관 나으리' 민정호(지진희), '이산'의 정조(이서진), '동이'의 숙종(지진희)을 잇는 또 다른 조선의 '여심저격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방송되는 '옥중화' 3회에서는 전옥서를 나간 윤태원의 활약상이 그려질 예정이다. 일개 왈패에서 마포, 삼개나루의 상권을 장악하는 한양상단의 우두머리가 되는 여정이 시작되는 것. '옥중화'의 주인공 옥녀의 이야기 만큼이나 윤태원의 성장스토리가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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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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