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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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 고효율' KIA 마무리 캠프 "역대 최고 성과"

기사입력 2015.11.25 16:06 / 기사수정 2015.11.25 16: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악!'소리 나는 마무리 캠프도 드디어 끝이 보인다. 가을 걷이를 진두지휘한 KIA 타이거즈 코칭스태프는 하나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웃었다.

KIA 선수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2015시즌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어느덧 약속된 한달여의 시간이 지났고, 선수단은 오는 28일 비행편을 통해 귀국한다. 야수조에서는 86년생인 전현태와 최병연이, 투수조에서는 87년생인 한기주가 최고참이었을 만큼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2016시즌 신인들 중에서는 "무리하다 탈이 날 수도 있으니" 투수들은 제외했고, 최원준과 이진영, 신범수, 이승우까지 총 4명이 참가해 완주를 마쳤다.

마무리 캠프를 지도한 KIA 코칭스태프는 입을 모아 "이번 캠프는 최근 몇 시즌간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KIA는 훈련 시간이 긴 편이 아니다.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기태 감독의 지론 아래, 단시간 고효율이 중시된다.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 그것이 중점이다. 

또 KIA는 처음으로 캠프에서 웨이트를 오후나 야간이 아닌 오전 가장 첫 일과로 배치했다. 이미 훈련으로 녹초가 된 후에는 웨이트의 성과가 약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마무리 캠프부터 가장 먼저 웨이트를 한다. 선수들도 대부분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유망주급인 젊은 선수들인만큼 웨이트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서로 트레이너에게 "12월 휴식 기간 동안 훈련 스케줄을 짜달라"고 귀찮을 정도로 조를만큼 의식 자체가 발전했다.

야간 훈련은 전부 자율이다. 강제나 강요는 없다. 그러나 출석률은 100%다. 방임과 경쟁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스스로 깨우친 셈이다. KIA의 코치들은 "이번 캠프에서는 '어떤 선수가 게을렀다', '어떤 선수가 성실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함을 안고 돌아간다. 사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1군 주전 멤버가 아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지금 이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경쟁 구도를 만들어준다면 KIA라는 팀 전체가 탄탄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기술적인 실력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KIA의 코칭스태프는 끈끈하고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도 자랑스러워 했다. 실제로 KIA 선수들은 자체 홍백전을 치르는 와중에도 자발적으로 상과 벌을 미리 정해두고, 경기 도중에는 큰 소리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등 즐거운 경쟁에 스스로 참여했다. 단 한번 뿐이었던 타팀과의 연습 경기인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군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제외되는 마무리캠프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와 분위기가 또 다르다. 동고동락하며 진한 땀을 흘린 이번 가을 호랑이들의 노력이 다음 시즌 더 좋은 팀 성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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