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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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없는 2위' NC, 기대되는 가을의 축제

기사입력 2015.10.04 07:00 / 기사수정 2015.10.04 06: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순리를 따랐다. 그래서 더 무서워졌다.

NC는 3일 인천 SK전에서 3-4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1위 삼성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 NC는 삼성과 1경기 승차를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에 따라서 정규시즌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총력전'보다는 차근차근 순리를 따랐다.

NC는 이날 SK를 상대로 김종호(좌익수)-김준완(중견수)-박민우(2루수)-테임즈(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조영훈(1루수)-손시헌(유격수)-모창민(3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00% 주전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아닌 최근 며칠동안 냈던 백업 선수들이 섞인 타선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1위 욕심을 내면 지게 된다"며 라인업 유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이 라인업으로 가겠다"며 "그동안 백업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해 이 정도의 기회는 줘야한다. 무리하지 않고 하던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의 설명처럼 백업선수들의 활약 속에 5연승을 달렸던 NC는 이날 경기 역시 비록 8회 나주환의 역전홈런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경기 전반 SK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사실 김경문 감독의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우승보다는 포스트시즌 대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김 감독은 최근 며칠동안 백업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추렸고, 이제 어느정도 구상도 끝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거의 나왔다. 시즌 종료 후 자체 청백전 3~4경기 치르면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되도록 신경쓰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중에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각종 작전을 내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일 인천 SK전에서 2회 나온 김종호의 번트다. 4-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김종호는 SK의 신재웅을 상대로 기습번트를 댔다. 그러나 신재웅의 호수비가 나왔고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잡혔다.

아쉬운 순간이 남는 순간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며 "안타를 쳐서 이기는 것이 최상이지만, 좋은 투수를 상대로는 그런 번트를 할 수 있다. 특히 좌타자의 경우는 타점도 올리고 본인도 살 수 있다. 어제같은 경우는 투수가 정말 잘 잡았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NC는 2위를 확보한 이후 계속해서 더 큰 무대를 대비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다. 그러나 순리를 따르며 초석을 다진 NC의 '가을야구'는 좀 더 밝은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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