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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과 삼성, 모든 것을 바꿔놨던 1999년 7월 31일

기사입력 2015.08.06 14:31 / 기사수정 2015.08.06 15:09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영원한 안방마님 진갑용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진갑용이 17년간의 삼성 라이온즈 생활을 정리하고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2015년 진갑용은 39경기에 출장해 68타수 22안타(3할2푼4리) 홈런 3개 타점 10개를 기록했고, 포수로서 143이닝 수비했다. 그는 지난 6월 6일 NC 다이노스전에 7회에 대타로 나온 것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근 삼성의 포수진의 무게추는 진갑용에서 이지영-이흥련으로 이어지는 젊은 포수들에게 넘어가 있는 분위기였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진갑용은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련 없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9년 7월 31일은 삼성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레이드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삼성과 OB 베어스는 진갑용과 이상훈의 맞교환에 합의한다. 이 트레이드 하나가 삼성의 모든 것을 바꿔놨다.

피우지 못한 꽃이었던 진갑용은 삼성 입단 이후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한다. 그는 2002년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챔피언 등극에 일조한다. 당시 진갑용은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홈런 18개 타점 86개를 기록하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의 영예도 얻었다.

2000년대 이후 삼성과 진갑용은 7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뛰어난 포수가 팀에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깨닫게 하는 우승 횟수. 또한 삼성의 단단한 마운드의 뒤편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젊은 삼성 투수들은 승리를 따낸 뒤 언제나 진갑용에게 공을 돌렸다.

진갑용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는 오승환과의 호흡이 아니었을까. 진갑용과 오승환이 9회 손가락을 하늘 향해 뻗는 셀레브레이션을 하면 삼성 팬은 환희를 느꼈고, 상대팀 팬은 절망하기 일쑤였다.

소속팀 삼성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묵묵히 투수의 공을 받아낸 것도 그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강민호의 퇴장으로 9회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정대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병살타를 이끌어내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이제 그는 19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하지만 그가 우리에게 보여줬던 야구 그리고 감동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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