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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D-105, '남아공 듀오' 슈워젤·우스투이젠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24 08:34 / 기사수정 2015.06.24 10:0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올해 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루이 우스투이젠과 찰 슈워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스투이젠과 슈워첼은 과거 첨예한 심리적 압박 상황을 잘 극복했으며 동시에 풍부한 경험도 갖고 있다. 우스투이젠은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리 웨스트우드를 상대로 7타차 우승을 거뒀다. 슈워첼 역시 일년 뒤 인터내셔널팀 동료인 아담 스캇과 제이슨 데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남아공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이들 '남아공 듀오'는 지금까지 메이저 1승씩을 포함해 각각 12승을 거두는 유사한 경력을 쌓았으며 세계랭킹에서도 둘 사이에 12계단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스투이젠(27위)이 슈워첼(39위)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루이, 2013년 한국에서 열린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과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대한 기억은? (500야드 드라이버샷을 제외하고)

루이)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퍼팅을 더 잘 했으면 좋았겠지만, 대회 자체를 즐겼다. 한국에서의 시간이 즐거웠고 다시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찰, 한국에 가본 적이 있나?

찰) 아직 없다.  루이는 과거 한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에서 경기한 적이 있는데 대회 코스가 뛰어나다고 말해줬다. 춥다는 얘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을 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루이) 미국팀엔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꺾을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 팀도 좋은 선수들로 채워질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가질 기회를 우리도 똑같이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찰) 글쎄...... 그들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으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올 해 인터내셔널팀에 남아공 선수 6명이 포함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남아공 골프에 상당히 고무적일 텐데?
 
루이) 남아공 골프에 대단히 좋은 징조다. 최근 수년간 남아공 선수들이 전 세계에서 안정적으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남아공은 작은 나라다. 이런 일들이 현실화된다면 대단히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이는 남아공 골프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확신컨대 남아공의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골프채를 잡는데 동기부여가 되어 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다시 한번 같은 조에서 뛰기를 희망하나?
 
루이) 물론이다. 우리는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플레이 했으니 다시 함께 경기한다면 대단할 것이다.

찰) 우리가 다시 같이 경기하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어느 누구와 한 조가 되어도 좋겠지만 같은 선수와 다시 경기한다면 파트너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경기 중 언제 편안하고, 언제 불편한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기에 더욱 동지애가 생길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건 정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분명 한 조가 되겠지만 결국 캡틴의 결정에 달려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두 선수 모두 똑같이 12승씩을 거뒀다. 그리고 PGA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거뒀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메이저 타이틀이었다. 서로 상대방이 또 우승을 하길 기다리고 있나? 
 
루이) 기대하는 대로 이뤄만 진다면, 물론 그 답은 Yes이다! 그도 내가 우승했을 때 그랬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난 언제나 찰이 우승했을 때 기뻤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기대하는 건 그게 아니다.

찰)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 우리 둘 다 골프 경력에 있어서 아직 젊은 편이기 때문에 우리의 다음 우승이 곧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2015년 잔여 시즌의 목표는?
 
루이) 큰 목표는 없다. 좋은 경기를 계속하길 바라며 좋은 위치를 유지하길 바란다. 다시 세인트 앤드류스에 돌아가길 기대하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찰) 내 목표는 우승에 기초한다. 분명한 것은 여전히 PGA투어 우승 기록이 1승뿐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매주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고 그 때엔 내가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루이,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더블 이글인가? 찰은 무엇인가?
 
루이) 오거스타에서 말인가?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나?

찰)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최종라운드 때 17번홀에서 친 9번 아이언 샷이다. 특별히 어려운 샷은 아니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최고의 샷이었다.
 
-루이, 그 57타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근접한 경우가 있었나?

루이) 못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찰, 프로가 된 후 최고의 라운드는?

찰) 최고의 라운드라.. 음. 전에 더 낮은 스코어를 친 적은 있지만 우승을 차지한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최종라운드다.
 
-남아공 골프의 전설인 어니 엘스와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꿈의 라운드에 추가하고 싶은 선수(꼭 남아공 선수일 필요는 없으며 둘은 이미 포함되어 있다!)가 있다면?
 
루이) 벤 호건이다.

찰)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아닐까?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요약해 줄 수 있나?
 
루이) 간단히 말해, 놀라웠다.

찰) 경이로웠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 자체가 놀랍다. 올 해는 최근 수년간 대회 중 가장 쉬운 코스 세팅이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플레이를 깎아 내릴 수는 없다. 그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편안했다. 그 것 자체가 특별했다. 조던은 정말로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닉 프라이스의 지휘 하에 과거 프레지던츠컵은 어땠나? 올 해는 정신적으로 좀 더 잘 준비됐다고 느끼나?
 
루이) 우리는 패했지만 나는 경험 자체를 즐겼다. 지난 대회에서 우리의 준비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 해는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찰) 솔직히 말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닉 프라이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은 아주 편안하다.
 
-올 해 대회를 앞두고 비슷한 스타일로 머리를 할 계획이 있나?
 
루이) 지난 번 대회 이후로 따로 얘기해본 적은 없다만 만약 머리를 해야 한다면 이번에는 내가 먼저 하고 싶지는 않다!

찰) 하하하, 누가 알겠는가...... 차라리 우리가 이번에는 머리는 그냥 두고 가발을 쓰지 않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서로의 경기력에서 어떤 것을 빼앗고 싶나?
 
루이) 그러고 싶지 않다. 내 게임에 만족한다. 그렇다고 찰에게 뺐고 싶은 게 없는 건 아니다. 그가 뛰어난 선수인 것 만은 분명하다.

찰) 루이의 아이언 플레이를 빼앗고 싶다.
 
-둘은 어릴 때 촉망 받는 테니스 선수였다. 아직도 테니스를 하나? 둘이 대결하면 누가 우세일까?
 
루이) 아쉽게도 요즘은 대결을 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예전에 멋진 대결을 하곤 했다.

찰) 루이가 간발의 차로 이기지 않을까!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루이) 한국 팬 모두가 잘 지내길 바란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팬 모두가 매우 친절했다. 그들이 대단한 대회와 빼어난 골프를 즐기게 되길 바란다.

찰) 인터내셔널팀을 응원하는 많은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강한 미국팀을 꺾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기세 등등하게 한국에 도착할 미국팀에게 전할 메시지는?
 
루이) 이번엔 조심하라!

찰) 약자를 경계하라!
 
-마지막으로, 최경주 수석 부단장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단합을 위해 노래방을 가겠다고 제안했다. 가능하다면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
 
루이) 솔직히 판토마임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찰) 음...... 이 질문은 패스하고 싶다! 팀이 가는 방향으로 뭔가를 해야겠지. ACDC 노래로 하겠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프레지던츠컵 조직위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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