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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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스마트 배구', 리시브 불안만 노출

기사입력 2015.05.30 17: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베일을 벗은 문용관호의 스마트 배구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끈 남자배구 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1-3(30-28, 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첫 경기를 접전 끝에 잘 따냈지만 2세트부터 리시브에 큰 문제를 드러내며 힘없이 무너졌다. 매 세트 초반부터 프랑스에 점수를 헌납하며 주도권을 뺏긴 것이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일궈내는 데 어려움을 안겼다. 

지난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문용관 감독은 내심 첫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봤다. 프랑스가 타 유렵 국가에 비해 높이가 크지 않아 승리 가능성을 찾았고 1승을 올리고 싶다는 각오도 내비치기도 했다. 

문용관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스마트 배구'를 강조했다. 프랑스와 경기를 앞두고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상대 높이에 맞불을 놓기 어렵다"면서 "얼마나 상대 서브를 세트플레이로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수비부터 충실히 해야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문용관호는 프랑스를 맞아 준비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부상자가 많고 아직 경기를 뛸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있던 것이 문제였지만 경기 안에서 보여준 완성도가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12개나 헌납한 기록이 잘 말해주듯 한국은 리시브에 큰 문제점을 남겼다. 리시브가 안정이 돼야 빠르고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지만 2단 연결부터 좋지 않다보니 공격범실(34개)만 늘어날 뿐이었다.

문용관 감독도 "리시브 문제가 컸다. 리시브가 돼야 하고자 하는 공격을 한다. 상대 서브 득점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고 부족함을 지적했다. 

여기에 경기 사흘 전 갑작스레 허리를 다친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의 결장도 컸다. 문 감독은 "이민규를 중심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민규가 나서면 높이와 스피드가 올라가는 데 기용을 못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남자 대표팀 ⓒ FIVB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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