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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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중심타선 부진…김기태 믿음 통할까

기사입력 2015.04.18 07:22 / 기사수정 2015.04.18 01:0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이렇게 한꺼번에 감이 떨어질 수 있을까 싶을만큼 동반 침체에 빠졌다. 김기태 감독(46,KIA)의 '믿음 야구'가 통할까.

KIA 타이거즈가 개막 직후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루 터졌던 중심 타선의 활약이었다. 최희섭, 이범호, 필이 골고루 결승타를 때려내며 상-하위 타선의 정점 역할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최근은 그렇지 않다. 지난주부터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의 타격감이 동시에 떨어졌다. 나지완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4안타. 두차례 2안타 경기가 있었지만 타점이 적다. 시즌 타점이 3개 뿐이다. 주자가 있을 경우 안타가 잘 나오지 않는다. 

연거푸 결승포를 때려냈던 이범호도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역전패 당한 17일 넥센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두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최희섭도 왼 대퇴부 통증 이후 감이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 안타는 1개 뿐이다. 홈런도 없다. 

그래도 제 몫을 꾸준히 해줬던 필도 넥센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동반 침묵을 지켰다. 상대팀 견제가 더 심해진 탓도 있다.

오히려 하위 타선에 더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최근 경기에서 KIA의 득점 공식은 김다원, 이성우, 최용규의 출루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감격을 맛본 최용규와 이성우는 LG전에서 각각 데뷔 첫 4안타, 3안타로 '인생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비록 패했지만 17일 경기도 하위 타선의 활약은 돋보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김다원이 볼넷을, 이성우가 안타를, 최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4회말에도 김다원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최용규가 우중간을 완벽히 꿰뚫는 안타를 때려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중심 타선을 향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보통 한 선수를 100타석 정도는 지켜봐야 시즌 평균 활약치를 가늠할 수 있다. 한 경기에 실책을 했다거나 공격 찬스를 무산시켰다고 해서 바로바로 교체하거나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가 떨어진 타자들에게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는 있지만 김기태 감독의 믿음이 언제쯤 결과로 나타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5연패, 2연승 그리고 다시 2연패다. 믿음과 변화 사이 KIA는 어떤 성적으로 이번주를 마무리할까. 김기태 감독은 "4월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승수를 쌓느냐가 초반 관건"이라고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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