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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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밝힌 임기준 120구 의미 "벌투 아니다"

기사입력 2015.04.09 16:39 / 기사수정 2015.04.09 16:3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저도 마음이 편할리 있겠습니까. 그래도 지고있는 상황인데다 이번주 남은 경기들을 생각해야죠."

'임기준 벌투 논란'에 휩싸였던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벌투가 아니었다"고 손사레를 쳤다. 논란이 생긴 것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NC의 시즌 2차전. KIA의 선발 임기준은 6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뿌려 13피안타(2홈런) 1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임기준은 제구 불안정으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특히 5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한 이닝 최다 '데드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임기준을 7회에도 올렸고, 투구수 120개를 채우자 홍건희로 교체했다.

다음날인 9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김기태 감독은 "만약 우리가 이기고 있거나, 주말 경기였다면 4회에 일찌감치 임기준을 바꿨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2-5, 2-6으로 지고 있었다. 주말 3연전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투수를 쏟아 부으면 어떡하나. 3-5 정도로만 쫓아갔어도 다음 투수를 대기하게끔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고 '벌투 논란'을 종식했다.

이어 "투구수 120개를 정해놓고 등판한 상황이었다. 기준이가 마운드에서 얻어 맞는 것을 보는 내 마음은 어떻겠나. 하지만 그게 프로다. 우리는 팀이고, 팀 엔트리 내에서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감독은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도 묵묵히 수용했다. 김 감독은 "임기준이 120개를 던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고, 다음주 화요일 등판을 위한 준비도 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어제 건희가 3이닝을 잘 막아줘서 오늘 투수 기용에 여유가 생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양현종의 어깨가 더 무거웠을 것이다. 프로는 냉정하다. 그렇기 때문에 '벌투'라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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