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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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 승부 앞둔 위성우호, 최대 라이벌은 '부담감'

기사입력 2014.09.16 07:22 / 기사수정 2014.09.15 18:23

나유리 기자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 ⓒ WKBL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 ⓒ WKBL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두번 기회는 없다. 딱 3경기만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2014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65-52 승리. 대표팀은 오는 18일 화성에서 세계선수권 대표팀과 또 한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나흘남은 상황에서 위성우호 역시 구체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 최대 난적은 '부담감'이다.

이미 8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치른다고 해도 소화할 경기는 딱 3번이다. 단 한차례라도 패배가 있을 경우, 결승으로 우회전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전혀 없다. 

오는 28일 준준결승에서 승리하면 3일후인 다음달 1일 인도vs일본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그리고 결승전은 바로 다음날인 2일 인천에서 열린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과 중국이 1.5군에 가까운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위성우호는 유력 금메달 후보 1순위다. 하지만 방심과 부담감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있다. 금메달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장 변연하는 "솔직히 (준결승, 결승) 단 2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체력 훈련 등 모든 부분을 그 일정에 맞추고 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집중해서 2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특히 준결승에서 일본을 잡아야 다음 경기가 있다. 일본부터 잡는다는 생각으로 초집중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부담스럽기는 위성우 감독도 마찬가지. "예선전이 있었다면 상대팀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위 감독은 "우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노출이 많이 돼 있는 상태고, 중국과 일본은 전력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더 긴장을 하고 있다"는 위성우 감독은 "일본과 중국을 상대할때 다르게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반면 신장이 조금 작다. 중국은 그 반대다. 우리가 그 두가지 전술을 다 준비하느라 버겁기는 하지만 마무리 잘해서 좋은 결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이어 "일단은 준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을 이기는게 가장 중요하기 위해 '올인'하겠다. 그 2경기에서 승부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략도 간단하게 짤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표팀은 스스로 부담감을 떨쳐야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위성우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설 수 있을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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