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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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링커 변신' 박주호, 이광종호 중원의 열쇠

기사입력 2014.09.14 18:54

김형민 기자
박주호가 말레이시아저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박주호가 말레이시아저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링커'로 변신한 박주호(마인츠)가 제 몫을 다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박주호도 선발 출격했다.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낯설지 않았다. 본래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해 오던 박주호는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었다.

이광종 감독은 이러한 박주호의 '멀티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박주호가 자리를 이동하면서 김진수(호펜하임)과의 공존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

마인츠에서는 익숙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다소 낯설었다. 박주호는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가 없었다. 하지만 박주호는 링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면서 새로운 역할에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몸소 보였다.

경기내내 박주호는 후방에서 패스를 전개했다. 맏형답게 목소리 높여 동료들의 위치를 조정하는 데도 서슴치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역습이 시작되면 초기에 차단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전 내내 뒤에서 패스와 방향을 조율하면서 대표팀의 파상공세를 도왔다. 전반 11분에는 수비라인으로 공을 안전히 연결해 말레이시아의 전방 압박을 벗겨냈다. 후반 15분에는 말레이시아 공격수들 사이에서 공을 끝까지 뺏기지 않고 패스하는 노련미도 보였다.

출신지도 장점이 됐다. 풀백 출신인 박주호는 김진수가 공격 가담하면 비어 있는 측면으로 이동해 상대 역습에 대비했다. 측면에서 활로가 막히면 접근해 패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전반 35분 김진수로부터 공을 받아 수비라인으로 돌린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함께 선 이재성(전북)과의 호흡도 좋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임창우(대전)에 이어 후반 막바지 김신욱(울산), 김승대(포항)이 연이어 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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