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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 "'시카고' 오디션 합격 눈물, 30대 첫 주연 행복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4.19 15:50 / 기사수정 2021.04.19 15: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소녀시대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티파니 영이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 영은 19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다시 봤었다. 언젠가 30대가 되면 나도 할 수 있을까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2000년 한국 초연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사랑 받은 '시카고'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시카고’는 재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의 이야기다.

티파니 영은 아이비, 민경아와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록시 하트는 정부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와 벨카 멜리의 인기를 빼앗는 코러스 걸이다.

그는 "항상 공부했고 대본 속 시대를 분석했다. 마치 학생처럼 '시카고'를 정말 많이 팠다. 1920년대 '시카고'의 사진을 검색하고 '이 도시를 걸어다니며 이 대사를 하겠지' 하며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다. 춤도 미리 찾아서 오디션에서는 다 외워 보여줬다. 다른 배우 사이에서 '파니는 공부를 많이 해왔대'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춤, 노래는 당연히 준비했고 그런 백그라운드와 디테일을 신경 쓰려고 했다"라며 캐스팅되기까지 준비한 과정을 언급했다.

경쟁률 200대 1을 뚫고 록시 하트 역할을 꿰찬 그는 최종 오디션에서 합격한 뒤 울었다고 고백했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 수영에게 전화했다. 최종 오디션에 들어가기 전 이틀의 시간이 남았을 때 수영의 친언니인 최수진 배우 언니도 도와줬다. 수영과 영화를 보러 다니거나 캐릭터 분석을 하며 대화를 많이 나눈다. 오디션 볼 때도 제일 먼저 얘기한 멤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옥주현 선배님도 흔쾌히 응원해주고 도와주셨다. 옥주현 언니가 2009년에 '시카고'를 할 때 멤버들과 보러 갔었다. 지금 내가 언니 나이여서 색다르기도 하고 워킹부터 손끝까지 많은 팁을 미리 알려주셨다. 걸그룹 춤과 밥 파시의 춤은 너무 다르다며 워킹부터 숨 쉬는 것까지 자세히 봐줬다. 선배들의 좋은 기운과 엄격한 레슨을 받으면서 했다. 합격한 뒤 도와줬던 선배들이 떠오르더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시카고'의 매력이 '어덜트' 하다고 생각한다. 감히 20대에 도전할 수 없는 작품 같았다. 그래서 더 버킷리스트로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 아직은 걸그룹 이미지가 있는데 나이가 좀 있다. 다들 되게 어린 줄 알더라. 미국에 가서 연기 공부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했고 곡 작업을 하면서 대본에 대한 이해력이 넓어졌다. 내 목소리와 모든 게 악기라고 생각하며 임하게 됐다. 지금 록시를 만나서 너무 즐겁다"라며 미소 지었다.

2011년 뮤지컬 '페임'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그는 가수일 때보다 오히려 긴장을 덜 한다고 한다.

티파니 영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안 하게 되더라. 가수할 때는 오히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가수일 때는 내 감정 그대로 오늘은 행복하니 더 행복하게 표현하자, 오늘은 더 무드 있게 해보자 하는 자유로움이 있었다면 뮤지컬은 스토리텔링이 너무 중요해서 그것만 집중하니 다른 생각이 안 든다. 뮤지컬 무대를 서면서 더 차분해지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라이브하다는 점이 공연의 매력이기 때문에 3개월간 연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 훈련을 많이 받았다. 예전 같으면 록시의 5가지 리액션을 만들어야지 했겠지만 지금은 솔직하고 충실하게 반응하며 대처하는 유연성이 생겼다. 집에 가서 '아 이게 왜 틀렸을까, 왜 감정 연결이 안 됐을까'를 생각한다. 매일 수정을 하면서 다음날 또 도전할 수 있는 게 무대이고 뮤지컬인 것 같다. 지금 하는 작품이 '시카고'라서 너무 소중하다. 매일 한 신 한 신 되짚어 본다. 연출님, 각 감독님들에게 진단을 받으면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계기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발돋움한 옥주현, 아이비처럼 티파니 영 역시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티파니 영은 "워낙 좋아하는 장르다. 가수로서 꿈을 갖게 된 게 디즈니 공주 노래 때문이었다. 디즈니 공주 노래 가 다 뮤지컬 베이스다. 분석해서 보니 난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는구나 발견하게 된 거다. 나의 30대, 30대 커리어와 첫 주연을 '시카고'로 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아이비 언니처럼 오래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뮤지컬 '시카고'에는 티파니 영을 비롯해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영,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 J. Kim 등이 출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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