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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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스윙스의 '쇼미9' 참가…"잃을 것 없다"는 말 증명했다[엑's 초점]

기사입력 2020.12.14 11:3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실력, 명예, 화제성. 뭐 하나 잃은 것이 없었다. 프로듀서 겸 심사위원을 세 번이나 하고도 참가자의 위치로 선 래퍼 스윙스는 매회 자신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드러내며 음원차트 1위까지 거머쥐었다.

스윙스의 Mnet '쇼미더머니9' 참가는 방송 전부터 가장 큰 이슈로 자리했다. 이미 두 번째 시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고, 이후 역대 시리즈에서 프로듀서를 세 번이나 했던 인물이 참가자로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해서 음악팬 대다수가 우려를 표했다.

타 참가자들과의 레벨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미 힙합씬 최고봉에서 군림하고 있는 스윙스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더이상 얻을 것도 없이 잃기만 할까봐 걱정하는 시선과, 오히려 잃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시선까지 퍼져있었다.

그러나 스윙스는 등장부터 매회 등장하는 랩 경연까지, 가사와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잃는 것 없이 얻기만 하는 '멋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활짝 드러내고 있다.


1차 예선 때는 콕스빌리와의 신경전과 '퇴물 래퍼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고문장에 제발로 기어들어왔다'는 가사로 화제성을 이끌었으며, 2차 예선 때는 제대로 된 비트 위에서 실력을 입증해내면서 마이크 퍼포먼스와 '퇴물래퍼 어땠어?' 하고 선전포고하는 모습으로 프로듀서, 참가자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멘붕'을 만드는 역대급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본선 1차 공연에서는 'Upgrade 2020'이라는 곡으로 그동안 힙합씬의 '악역'으로 인지도를 얻고 비호감으로 악플을 받아온 과거 이후 시행착오를 겪고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실수해도 돼. 누가 뭐라 해도 괜찮아"라고 어린 아기팬에게 조언하는 가사는 모두가 실수하고 사는 세상에 각박하게 죽어라 비난을 던지는 현 세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 있어 많은 공감을 샀다.


지난 11일 방송된 9회에서 스윙스는 '악역'이라는 곡으로 또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특히 과거 컨트롤 비트 대전으로 서로를 '디스' 한 바 있던 사이먼 도미닉(쌈디)과의 화해 무대로 힙합팬들의 소름과 열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명품' 이하이의 보컬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곡과 무대를 만들어냈다.

스윙스는 '악역'에서 "얻을 게 없는 game이라며, 지금은 어때 맞아?"라는 가사로 방송 초기 참가자로 지원한 자신에 대한 시선에 세미 파이널 무대에서 역으로 질문하며 "잃을 것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대 이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악역'은 결국 국내 음원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스윙스 랩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호감까지 증명해냈다. 그야말로 흩뿌려져 있었던 비호감 여론을 철저하게 실력과 과정을 통해 호감으로 바꾼 '환골탈태' 스토리였다.

'쇼미더머니9' 방영분에도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누구보다 부담감 큰 참가자가 스윙스일 것"이라고 예상했듯, 본인 역시 부담감 없이 랩을 하고 경연 무대에 나선다는 것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테지만 스윙스는 그 부담감을 깨치고 결국 '어나더레벨'을 증명해냈다.

앞으로 남은 것은 마지막 파이널 무대. 스윙스가 우승을 하든, 하지 않든, 어쨌든 스윙스는 끝까지 잃을 것이 없어 보인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심지어 얻어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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