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3:16
사회

사과문 올린 기소령 과거 글 보니…"독도 일본땅이라 해도 화 안나…우리나라 사람들 빡빡 우기기만"

기사입력 2019.11.04 14:37 / 기사수정 2019.11.04 14:38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독도가 일본땅이라 해도 화가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웹툰 작가 기소령이 이와 관련해 사과했다.

기소령은 이달 3일부터 네이버 웹툰에 '이엑스피(EXP)'를 연재 중이다. 그러나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독도와 관련해 한국인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언급돼 논란이 일었다.

기소령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일본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며 "그분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하셨지만, 전 정작 화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전 독도가 한국땅인지 일본땅인지 명실상부하게 모를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증거를 말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죠. 근데, 일본어 선생님은 어째서 일본땅인지에 관해서 역사적으로 상세히 알고 계시더군요"라며 일본의 입장에서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 

이후 기소령이 언급한 내용 중 일부는 일본 극우주의자의 논조와 유사하다. 해당 글에서 기소령은 "그분도 일본땅이든 한국땅이든 별 상관없지만 10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들이 지겹게 물어봐대길래 반박할 차원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다고 하셨다. 우리나라 사람들 왜 한국땅인지도 모른 채 빡빡 우기기만 하죠?"라고 언조를 높였다.

이어 "간혹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다. 일본어 선생님은 한국에 와서 수십 수백번을 사과하고 다녔다. 도대체 한국인만 만나면 사과를 해야하는 겁니까. 일본인으로 태어났단 이유로"라며 "죄인에게 돌을 던질 지언정 나 역시 죄인에게 칼을 겨눠 찔러 죽인다면 똑같은 사람이 되겠죠. 저쪽에서 죽였으니 나 역시 이런 비난은'정당'한 거라 외칠 겁니까?"라고 덧붙였다.

기소령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저의 과거 블로그 글로 작품 외적인 부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기소령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독도가 한국땅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며 "논란이 된 해당 글의 내용은, 과거 일본어 선생님과 독도에 관한 논쟁에서 저의 독도 공부가 소홀하여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독도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의 내용이었다. 다만, 해당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깨닫고 곧장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기소령은 "순수하게 만화를 접하고 읽어주실 독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며 이번 기회에 해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닷컴 뉴스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캡처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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