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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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책방' 설민석→전현무,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독서 토론 [종합]

기사입력 2019.10.15 21:34 / 기사수정 2019.10.15 21:35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SF 소설 '멋진 신세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요즘책방')는 2540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를 함께 읽어봤다.

이날 방송에서 가을을 맞아,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경일은 "일조량과 세로토닌이 연관이 있다. 일조량이 낮은 가을에는 세로토닌이 떨어지는데, 세로토닌이 떨어지면 차분해진다. 차분해지는 가을에는 독서 습관을 만들기에 좋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설민석은 "독서하려는 분들께 찬물을 끼얹는 것 같다. 1925년에 일본에 도서관을 만들며 일제 서적을 읽으라고 권장하며 홍보 문구로 '가을은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는 문장을 썼다"고 이야기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설민석이 무대 위로 올라가 '멋진 신세계'의 줄거리를 출연진들에게 설명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간을 계급에 따라 분류하는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책은 주인공 존이 자살을 하며 끝이 났다.

이적은 "책이 나올 당시에는 유전자 조작이 없었을 텐데 상상만으로 이렇게 적다니"라며 놀라워했고, 김상욱 "책이 나온 건 1932년, 유전자가 밝혀진건 1953년이다. DNA가 확실하지 않을 때 나온 책이다. 복제인간은 충분히 가능하다. 법적으로 불가능한데, 모든 국가를 막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는 국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도. 이미 기술적으로는 인간 복제가 가능하다. 헉슬리가 몰랐던 기술도 있다. 유전자를 조작해서 키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문가영은 "독일에 살 때 잘 때 독일어 '어린 왕자' 테이프를 들었는데, 그게 지금도 기억난다"고 이야기했고 출연진들은 그건 반복학습 아니냐고 말했다. 김경일도 "수면교육은 효과가 없는 걸로 판정났다"고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지낸 문가영에게 "우리의 소원은?"이라고 물었고, 문가영은 답이 뭔지 몰랐다. 설민석은 "한 민족의 마음을 모으는 긍정적인 세뇌도 있다"며 "너무 부정적으로만 몰아가는 건 안 좋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현무는 "세뇌를 벗어나는 건 어렵냐"고 물었다. 김경일은 "어렵다. 요즘 가짜 뉴스 믿는 사람들 많다. 가짜 뉴스에 '결정'했다가 들어가면 사람은 타인의 결정을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그걸 깨기 어렵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소설 속에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부정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족이 언제 생겼냐. 농업 혁명 때다. 가족이 언제부터 해체됐냐. 산업화다. 산업화가 가족을 해체했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냐. 가족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가족에게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인공 존이 마지막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한 논의도 벌였다. 문가영은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모두 아니라고 하는 와중에 혼자 맞다고 한다면, 외로움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것 같다"며 공감했고, 설민석은 "철종이 강화도령으로 살다 왕이 된 후에 젊은 나이에 죽는다. 이처럼 존도 사회화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경일은 "증오하면 그를 따라하게 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증오하지 말라는 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상욱은 "비관적으로 끝나지만, 인간적이면서도 발전된 세계가 가장 좋은 세계일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그 과정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전현무는 "각자의 소마가 있을 텐데, 그것마저 보장이 안되어있는 사회는 답답할 것 같다. 그게 보장되는 세계가 멋진 신세계 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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