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44
연예

'TV는 사랑을 싣고' 알베르토 몬디, 한국 정착 도와준 은인 찾았다 [종합]

기사입력 2019.05.17 20:07 / 기사수정 2019.05.17 20:2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김기천 형을 만났다.

1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알베르토 몬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온 사랑꾼으로 5개 국어는 물론 최근 예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알베르토 몬디는 '춘천의 아들'이라는 것에 대해 "2007년에 춘천에 첫 정착 했다. 오래 살기도 했다. 춘천은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춘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자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 여자, 지금 아내가 춘천 사람이다 보니까 맨 처음에 춘천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13년 차인 알베르토 몬디는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해외 생활이라는 게 쉽지 않다. 한 달 정도 여행하러 왔었는데 이분이 있어서 나중에 취직도 하고 지금 방송도 하고, 아내랑 잘 사귈 수 있게 도와줬다. 첫걸음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자신이 찾는 사람에 대해 "2007년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언어가 중국어였다. 김기천 형이 중국어를 잘했다. 저를 위해 따뜻한 밥상도 차려주고 마트 갈 때 한국말 못하니까 다 사주고 그랬다. 처음으로 한국의 정을 느끼게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또 "한국 생활 13년 됐고 결혼도 하고 한국인 아기까지 낳았다. 정말 잘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럴 때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다. 맨 처음에 도와준 사람이 없었으면 아마 이렇게 안 됐을 것 같아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아내와 첫 만남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학교 중문과 전공이다. 3년 동안 공부하다가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중국 유학 중 만난 아내에게 반한 알베르토 몬디는 "처음에는 잘 되질 않았다"고 했다. 한국으로 떠나는 아내에게 고백을 했고 그때부터 장거리 썸을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1년 동안 이메일로 연락을 하다가 2007년 아내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에 가야 하는데 숙박할 곳이 없었다. 돈도 이탈리아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벌어둔 돈이 있지만 넉넉하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지낼 곳 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때 아내가 연결해준 사람이 김기천 형이라고. 알베르토 몬디는 "김기천 형이 건축학과 학생이지만 아내와 같은 중국어 수업을 듣고 있었다. 김기천 형이 공동 주택 개념의 하숙집에 있었다. 형 옆방이 비어 있어서 그곳에서 월세 11만 원을 주며 생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숙집을 찾아간 알베르토 몬디는 "아내가 이불 정도만 빌려주고 아무것도 없더라. 너무 대책 없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국에서 첫날 김기천 형이 자기 밥통 쓰라고 하고 밥을 차려다 준 거다. 첫 식사를 같이했고, 기념하려고 사진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첫인상에 대해 "친절하고 잘해주고 재밌었다. 음식도 도와주고 도와준 게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 역할이었다"고 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김기천 형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중국어로 형을 부르다가, 한국어로 "형 계세요"라며 그를 애타게 찾았다. 알베르토 몬디는 곧 김기천 형을 찾았고, 그에게 달려가 꼭 껴안았다. 김기천 형은 알베르토 몬디를 보자마자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한국말로 대화했다. 김기천 형은 "너 만나려고 내가 북경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한국말로 이야기하니까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정상회담 한 번 봤다. 우연히 봤다. 내가 나중에 찾아보니까 되게 유명하더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기천 형은 눈물이 난 이유에 대해 "저도 생각 못 했는데"라며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북경 명문 칭화대학교 대학원에 입학, 현재는 중국 현지 기업에서 근무 중이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