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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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현장 복귀? 프로의 세계는 엄격하다"…日 언론도 주목한 韓 레전드의 잘못된 선택

기사입력 2026.04.10 11:44 / 기사수정 2026.04.10 11: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지난해 시즌 중 방송 출연을 위해 프로 코치직을 내던졌던 이종범의 최근 발언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한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가 지난해 자신의 이례적인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며 "이종범은 현역 코치로 일하던 중 팀을 떠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종범은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KBO리그 통산 1706경기 타율 0.297,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OPS 0.827의 발자취를 남겼고, 2년차였던 1994시즌 126경기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84도루, OPS 1.033으로 야구 만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일본도 꾸준히 이종범의 거취를 주목해왔다. 이종범은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부상 여파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999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311경기 타율 0.261, 286안타, 27홈런, 99타점, 53도루를 기록했다. 



이종범은 특히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두 차례나 일본을 격침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선 2라운드 일본전에서 후지카와 큐지(현 한신 타이거스 감독)를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장면은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종범은 은퇴 후 2013~2014시즌 한화 이글스 코치, 2019년 LG 2군 총괄 및 타격코치, 2020년 주니치 2군 연수코치, 2021년 LG 1군 작전코치, 2022년 LG 2군 감독, 2023년 LG 1군 코치, 2024년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 연수코치 등 지도자로도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았다. 2025년에는 타이거즈 왕조를 함께 이끌었던 이강철 KT 감독의 부름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종범은 KT 위즈 1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감독으로 출연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프로야구에 몸 담고 있는 1군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초유의 사태였다.




현직 프로야구 코치가 시즌 중 개인 사정이나 구단과 의견 충돌로 물러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종범처럼 예능 출연이 이유인 건 처음이었다. 팬들의 실망은 당연했고, 큰 비판을 받았다. 이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종범의 예능 감독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강야구'는 시청률 부진 속에 사실상 종영 수순을 밟고 있다. 이후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작년 6월에 '최강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생각도 짧았고, 후회도 많이했다"며 "그 모든 걸 내가 감수해야 하겠지만, 나머지 것들이 너무 힘들더라.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계획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로 지도자 복귀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두말없이 어떤 곳이든 간다. 그러나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만 팬들과 관계자들이 저를 불러줄지 봐야 한다. 일단 내가 잘해서 인정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론의 역풍을 각오하면서까지 이종범에게 코치직을 제안할 구단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종범의 사과 타이밍도 너무 늦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교야구닷컴'도 "결과와는 별개로 시즌 중 팀을 떠난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엄격하다"며 "프로 세계에서 지도자가 시즌 도중 자리를 떠나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종범이 프로 복귀 의지를 보였지만, 실제로 그가 현장에 돌아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캡처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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