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동료를 향한 진심 어린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함께 동료 미겔 로하스를 향한 배려가 베네수엘라에도 큰 감동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9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전에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2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개의 사사구를 골라냈다.
다저스는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타니의 투구 내용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에서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경기 외적인 요소였다. 오타니는 모자 오른쪽에 'MR'이라는 흰색 이니셜을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이는 같은 날 부친상을 당한 팀 동료 미겔 로하스를 향한 추모의 의미였다. 앞서 로하스는 경기 전 개인 SNS를 통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를 조용히 기리기 위해 별다른 언급 없이 이니셜을 새긴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 같은 행동은 로하스 모국인 베네수엘라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가 있었던 일본을 8강에서 꺾고 결승까지 올라가 대회 역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 유력 매체 '메리디아노(Meridiano)'는 "오타니 쇼헤이가 'MR' 이니셜을 새긴 모자를 쓰고 특별한 헌사를 품은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며 "야구계에 감동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세상을 떠난 로하스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오마주"라며 "조용하지만, 존경과 형제애가 담긴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국적을 넘어선 동료애도 강조됐다. 해당 매체는 베네수엘라 국기와 일본 국기를 함께 언급하며 두 나라를 잇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소개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오타니의 진심 어린 행동은 팀 분위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9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오타니가 다저스 더그아웃 리더십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