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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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안세영, '탈락+탈락+탈락+불참'…이렇게 어려웠나→이번엔 다르다! 아시아선수권 8강행+생애 첫 우승 정조준

기사입력 2026.04.09 18:50 / 기사수정 2026.04.09 19: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2026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걸음 전진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세계 21위)을 30분 만에 2-0(21-7 21-6)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하루 전 32강에서 여지아민(싱가포르·세계 32위)을 2-0(21-15 21-10)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모두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1게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인 안세영은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11-4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에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범실까지 유도하며 손쉽게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초반 몇 차례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흐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에서도 완벽하게 주도권을 쥔 안세영은 투이 린의 무리한 공격을 차분하게 받아치며 점수를 쌓았다.

공격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는 변칙적인 플레이로 투이 린의 힘을 빼놨고, 공격은 정확하게 코트 구석에 찔러넣으면서 점수를 크게 벌렸다.


매치포인트에서 투이 린의 공격 미스가 나오면서 결국 두 번째 게임도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아시아선수권은 총상금 550만 달러(약 83억원) 규모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최고 등급인 슈퍼 1000과 같은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륙 최고 권위 대회다.

무엇보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4대 메이저 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덴마크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을 모두 제패했다.



이 세 대회를 휩쓴 안세영은 여자단식 역사상 카롤리나 마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아시아선수권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유독 아시아선수권만큼은 인연이 따르지 않았다.

2022년 마닐라 대회에서는 4강에서 왕즈이(중국)에 역전패했고, 2023년 두바이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타이쯔잉(대만)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2024년 닝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하며 탈락했고, 지난해 대회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에 비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유독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셈이다.

그래서 이번 닝보 대회는 안세영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절호의 무대로 여겨진다.

안세영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월드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무려 11개 대회를 제패했다.

세계랭킹에서도 총 140주, 최근 78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배드민턴 여제'를 넘어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다가서고 있다.

올해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1, 2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컨디션과 경기 운영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진 흐름도 나쁘지 않다. 안세영의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인 천위페이(중국·세계 3위)가 대회 직전 기권하면서 부담이 한결 줄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오랜 기간 치열한 맞대결을 이어온 선수였던 만큼 천위페이의 불참은 분명 안세영에게 유리한 요소다.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의 연승 행진을 끊었던 왕즈이는 결승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전영오픈 패배는 뼈아팠지만, 전체적인 상대 전적 흐름과 최근 경쟁력을 감안하면 다시 만나도 충분히 설욕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모두 정복한 안세영은 이제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또한 안세영이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14년 성지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여자단식 챔피언이 된다.

유독 안 풀리던 이 대회에서 이번에는 초반부터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다. 1, 2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안세영은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우나티 후다(인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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