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양승리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배우 양승리가 촬영장에서 장항준 감독에게 느낀 훈훈한 미담을 털어놓았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금성대군(이준혁 분)의 조력자 기천현감 이돈녕 역으로 데뷔 17년 만에 첫 영화에 출연한 양승리는 "상견례 자리에서 봤을 때부터 대본과 콘티가 정확하게 준비돼 있었다. '영화라는 것은 이런 거구나' 싶더라"며 촬영 전부터 감동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렸다.
영화의 흥행 후 장항준 감독을 향한 다양한 미담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양승리 역시 이에 공감하며 "비가 오는 설정으로 물을 맞으면서 말을 타는 장면을 찍는데, 사실 누구 한 명이라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음에도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감독님도 상황을 다 보시고,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시면서 '이건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또 "작은 역할의 배우들까지 성심성의껏 챙겨주셨다. 물을 맞고 떨고 있으면 '빨리 와라'면서 텐트 안으로 불러주시기도 했다"고 고마워했다.
양승리는 "제가 '트리거'에 출연했을 때 함께했던 스태프 분들이 있어서 촬영장 분위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오디션 때 저를 봐주시던 감독님도 계셔서 궁금한 것들을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며 촬영장에 적응해갔던 시간을 떠올렸다.

배우 양승리
이어 "장항준 감독님은 워낙 신에 대한 생각이 많으시니까, 현장에서 집중해 계시다가도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밥 먹었어?'라고 챙겨주셨다. 진지하게 촬영하시고, 그 시간이 끝나면 다 털어버리시고 편안하게 사람들을 맞이해주시더라"고 연신 칭찬의 목소리를 이었다.
앞서 유튜브 등을 통해 장항준 감독은 "우리 현장에서는 원칙을 세웠었다. 새치기 금지, 무조건 선착순이다. 보조출연자든 감독이든, 제작자든 주연 배우든 무조건 선착순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장항준 감독의 절친이자 '왕과 사는 남자'에 우정출연했던 장현성도 "그 모습이 보기가 좋더라"고 색달랐던 경험을 얘기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양승리도 "진짜로 그랬다. 다 똑같이, 저기서부터 줄 서서 밥을 먹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촬영 안팎에서 유연한 리더십으로 현장을 이끈 장항준 감독에 대해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한 장면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그동안 들어보기만 했던 천만 영화에 제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정말 복 받은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굿맨스토리,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