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핵심 전력들이 빠져나간 KIA 타이거즈가 '수비'의 팀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당장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빠진 자리를 100% 메워줄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만큼, 이기는 확률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KIA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일본 가고시마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선수들의 체력, 기본기,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훈련량을 취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마미오시마가 워낙 외지인 곳이었지만, 나름 재밌게 훈련했다"며 "운동은 정말 많이 했다. 선수들이 '내가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다들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자청해서 추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KIA는 2024시즌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이범호 감독의 지휘 아래 통합우승을 차지, 'V12'의 역사를 이룩했다. 2025시즌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충분히 KBO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의 2025시즌은 영광이 아닌 상처로 끝났다.
'슈퍼스타' 김도영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1년 내내 계속되면서 디펜딩 챔피언이 최종 8위로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 리빙 레전드 좌타거포 최형우까지 FA로 이적하면서 야수진의 기둥이 한번에 두 개가 빠졌다.
KIA는 일단 올해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외국인 타자는 지난해 35홈런을 기록한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 대신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의 도약을 위해 수비력, 투수력 강화를 첫 과제로 꼽았다.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두 가지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범호 감독은 "지난해에는 최형우, 박찬호가 (타선에서 역할을) 다 해줬던 게 맞다"라면서도 "야구는 한두 명에 의존해서 하는 게 아니다. 올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잘 준비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팀이 변화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박찬호, 최형우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 팀 컬러도 공격의 팀에서 투수력의 팀으로 가보려고 한다"며 "팀 컬러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판단을 하고, 여기에 맞게 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KIA 캡틴 나성범도 사령탑과 생각이 일치했다. 지난해 수비 실수로 승기를 놓쳤던 게임이 적지 않았던 만큼, 주장인 자신부터 수비 때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성범은 "팀 수비가 더 강해져야 한다. 매년 수비 실수로 인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저도 감독님 생각에 동의한다. 팀 전체 수비가 강해지고, 실수를 줄인다면 많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