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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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준비하는 ‘서머너즈 워 이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1.12 14:22 / 기사수정 2026.01.12 14:22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게임 하나가 10년을 가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데 컴투스에는 아직 그런 게임이 남아 있다. 서머너즈 워는 지금도 글로벌 대회가 이어지고, 컴투스프로야구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온다. 이 두 IP는 장기 서비스와 팬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컴투스가 최근 다시 IP를 전면에 꺼내 든 배경도 결국 이 경험에서 나온다.

최근 컴투스의 행보를 보면, 개별 게임보다 IP 단위로 사업을 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머너즈 워와 컴투스프로야구 같은 자사 대표작 위에, 글로벌 팬덤을 가진 외부 IP를 얹는 방식이다. 신작이 나오고 사라지는 구조가 아니라, 여러 IP가 동시에 돌아가며 회사를 지탱하는 형태에 가깝다.

이런 접근이 가능한 이유는 이미 장기 서비스 경험이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낚시의 신’과 ‘아이모’는 수년째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에게 IP는 한 번 쓰고 끝나는 소재가 아니라, 여러 작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산에 가깝다. 하나의 게임이 수명을 다해도, 그 안에 쌓인 세계관과 이용자층은 다음 프로젝트로 옮겨갈 수 있다.



이제 여기에 외부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더해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원작으로 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는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겨냥한 RPG로 개발 중이다. 원작 특유의 강한 톤과 캐릭터성을 그대로 살려, 애니메이션 팬을 게임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지난해 도쿄게임쇼 2025에서 시연이 공개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시장에 먼저 보여주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협업 방식 역시 이전과는 다르다. 컴투스는 코단샤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판권을 사서 게임을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 원작의 세계관과 확장 방향에 기획 단계부터 관여하는 위치다. IP를 단발성 게임 소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키워갈 콘텐츠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데스티니 차일드’, ‘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대형 IP들도 게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미 팬덤을 가진 콘텐츠를 게임으로 옮기고, 다시 다른 미디어로 확장하는 구조다. IP를 중심에 두지 않으면 성립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결국 컴투스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분명하다. 서머너즈 워와 컴투스프로야구로 쌓은 기반 위에,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콘텐츠를 차례로 얹어 여러 IP가 동시에 돌아가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신작은 그 안에서 태어나고, 성공한 IP는 다시 다음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다. 컴투스가 말하는 ‘슈퍼 IP’는 바로 이 구조를 가리킨다.

사진 = 컴투스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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