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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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이 소환한 그리운 故이원진·서지원→팬들도 울렸다 [종합]

기사입력 2019.03.27 13:54 / 기사수정 2019.03.27 13:5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부용과 최재훈이 이제는 고인이 된 동료들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잊고 있었던 팬들의 기억도 함께 떠올리게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이하 '불청')에서는 김부용과 최재훈이 과거를 되짚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깊은 밤 최재훈과 김부용은 "옛날 생각이 난다"라며 서로를 껴안았다. 최재훈은 "놀라운 일이다. 부용이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라고 감격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과거의 상처'와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활동했던 솔로 가수들을 회상했다. 故 최진영, 이원진, 서지원 등 이미 세상을 떠난 가수들을 떠올리던 두 사람은 슬픔에 잠겼다. 김부용은 최재훈에게 "저는 형보다 더 어리고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털어놓았다. 고 서지원은 1996년 1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이원진은 1997년 미국 LA에서 27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그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놀던 형들이 가니까"라고 입을 열었고 최재훈 역시 "하나같이 어떻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그러면서 우리가 안보게 됐구나"고 연락이 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수긍했다.

김부용은 "제가 다 피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최재훈 역시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고 거들었다. 차마 다시 떠올리기 어려운 이별 앞에서 두 사람은 20년 전의 기억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김부용은 고인이 된 서지원을 떠올리며 "저랑 태석이랑 셋이서 전날 술도 마셨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인데, 그렇게 되니 미안하더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중한 사람의 아픔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계속해서 자책했다. 김부용은 "저는 지원이 보내고 좀 무서웠다.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러더라. 제가 그쪽으로 갈 것 같은"이라며 자살을 암시했다. 또한 "심장이 아파서 병원을 갔다. 근데 그게 공황장애였다"며 주변 사람들을 보낸 후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부용은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 같다. 제가 '내 눈물 모아' 앨범 녹음할 때도 같이 갔었다. 아직도 많이 생각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부용과 최재훈이 과거 한국 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동료들을 언급하자 팬들 역시 다시 기억을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갑작스럽게 동료를 떠나보내 힘들었을 두 사람의 모습에 깊이 공감하며 "학창시절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TV에서 다시 언급되니 기분이 묘했다", "슬프고 안타깝다. 동료들은 얼마나 슬펐겠나", "방송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도 충격적이었을 일련의 죽음들. 20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이 기억을 꺼낸 두 사람의 모습은 팬들과 대중에게도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기 충분했다. 특히 김부용과 최재훈이 고인이 된 동료들의 노래를 대신 부르는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불청' 제작진은 오는 30일 '불청콘서트'를 예고하며, 고인을 다시 한 번 추억하겠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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