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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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전쟁의 승리자 리버풀, 승리보다 더 큰 소득

기사입력 2008.09.13 23:14 / 기사수정 2008.09.13 23:14

박남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남규 기자]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첫 빅게임 리버풀 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리버풀의 홈구장 얀필드에서 열렸다.

양 팀의 주축선수들이 빠졌으나 새로운 이적생들의 데뷔전 그리고 토튼햄에서 좋은 호흡을 맞추었던 로비킨과 베르바토프가 동료가 아닌 적으로서 맞이하는 첫 경기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얀필드에서의 승전보

경기 전 많은 사람들의 예상은 원정팀인 맨유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맨유의 핵심선수인 호날두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였으나 새로이 영입한 베르바토프의 존재는 호날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리버풀은 리에라를 새로 영입하였으나 팀의 주축선수인 제라드와 토레스의 공백은 매우 커보였다, 그리고 맨유가 얀필드에서 6경기 무패행진중이라는 사실은 리버풀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경기 초반 3분 만에 베르바토프의 어시스트에 의한 테베즈의 득점으로 맨유가 손쉽게 경기를 잡아가는 듯 했으나 26분 브라운 선수의 자책골로 동점이후 지루한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초반부터 리버풀의 파상공세였다. 맨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캐릭이 부상으로 빠지자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지루했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은 리버풀의 공격 일변도였으며 맨유는 중앙선 넘기에도 버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바벨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맨유의 무패행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리에라, 리버풀의 새로운 희망

그동안 리버풀은 파괴력 있는 측면 미드필더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웠었다. 그동안 베니테즈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부분이 있었다. 빅네임 보다는 실속 있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빅네임에 치중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리버풀의 측면은 항상 어딘가 부족한 모습이었고 리버풀 팬들은 항상 정상급 윙어의 영입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맨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리에라의 데뷔전은 말 그대로 판타스틱이었다. 전반전 배나윤이 부진한 가운데 리버풀의 찬스는 리에라를 중심으로 한 왼쪽에서 나왔다. 리에라와 아우렐리오의 호흡은 맨유의 오른쪽을 뒤흔들어 놓았고 브라운은 이러한 움직임에 많은 압박을 느꼈고 그러한 압박이 자책골로 이어졌다.

리에라 영입당시 팬들은 반신반의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능력은 그동안 측면미드필더에 목말라 했던 리버풀의 팬들과 베니테즈의 감독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비록 한경기 치룬 것에 불과하지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맨유이고 이런 빅게임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경기로 만든 그의 모습은 그동안 밋밋했던 리버풀의 측면을 변신 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감, 리그우승을 위한 발판

리그18회 우승으로 최다우승팀인 리버풀 하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였다. 챔피언스 5회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은 리버풀의 입장에선 꽤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였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BIG4중에 하나로 충분히 우승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한 이유는 BIG4팀 간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와는 달리 상위권 팀들과 다른 팀들과의 차이가 매우 크다. 세리아A나 프리메라리그와는 달리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 팀들을 잡기라는 굉장히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에서 승리자가 리그를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BIG4중 처음으로 맞이한 맨유와의 경기의 승리는 리버풀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더구나  팀의 주축인 제라드와 토레스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선취골을 내준 상태에서의 역전승은 앞으로의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반면 이번경기에 패배한 맨유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비디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여 다음경기인 첼시전에 출장을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올 시즌 첼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기에 더욱 부담이 되는 입장이다.

승리의 빛과 패배의 그림자가 너무나 명확한 이번 장미전쟁 앞으로 있을 두 팀의 행보에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사진=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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