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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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사퇴 선언' 염경엽 감독, 눈에 밟힌 2014 KS

기사입력 2016.10.17 23:08 / 기사수정 2016.10.18 10:54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감독직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넥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5로 패배했다. 이로써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성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염경엽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시리즈 전체적으로 내야 수비가 무너진 것 같다. 찬스에서 득점이 안된 것들이 시리즈를 어렵게 한 것 같다. 마지막 날은 할 말이 없다. 1년 동안 선수들 고생많았다. 감독이 부족해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구단에 죄송하다"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춘 것을 아쉬워했다. 이후 염경엽 감독은 "할 말이 많다"며 준비해 온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넥센에 주루코치로 입단한 염경엽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김시진 감독에 이어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조심스럽게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황에서 나온 충격 선언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우승과는 멀기만 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 부분에 책임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염 감독은 지난 2014년 포스트시즌을 떠올렸다. 당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었다. 창단 최초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삼성에게 2승 4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염경염 감독은  "2014년에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2014년 도전이 실패로 개인한테는 아쉽기도 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떠올렸다.

팬들과 구단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거듭 이야기하던 염경엽 감독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서 돌아오겠다"라며 후일을 기약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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