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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종영 '황금의 제국' 고수, '황금' 아닌 '인간' 택했다 (종합)

기사입력 2013.09.17 23:13 / 기사수정 2013.11.10 19:34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황금의 제국' 고수가 자살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마지막 회에서는 장태주(고수 분)가 황금의 제왕 자리를 택하는 대신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죄를 달게 받는 모습이그려졌다.

이날 장태주(고수 분)는 한강변 도심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차 강제 진압을 지시했다. 과거 아버지를 같은 방법을 잃고도 '돈' 앞에서 무너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장태주는 과거 자신을 대신해 김광세 의원의 살인죄를 뒤집어쓴 윤설희(장신영)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윤설희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범이 장태주라고 말하며 재수사를 요청했고 장태주는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윤설희는 직접 장태주를 찾아와 함께 필리핀을 떠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미 황금의 맛을 본 장태주는 쉽게 포기하지 못했고, 윤설희에게 담당 검사를 알려달라며 또 다시 '돈'으로 일을 해결하려 했다. 장태주의 변해버린 모습에 윤설희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진심으로 그를 가여워 했다.

최민재(손현주)는 최서윤이 런던 건물 위장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그녀를 협박했다. 최민재는 최서윤을 향해 성진그룹의 공동회장을 제의했다. 이에 최서윤은 "의자는 하나 뿐이다"라고 대답했고 최민재는 "여긴 내가 쓰겠다. 넌 다른 방을 넓혀서 회장실을 만들어라"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최민재는 장태주와 손을 잡기 위해 그를 찾아갔지만, 장태주는 뉴스를 통해 한강변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의 소식을 접했다. 장태주는 최민재가 소개시켜준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광세 의원 내가 살해했다. 설희 선배한테 손 대면 당신이 최민재에게 받은 뒷돈 다 불겠다. 설희 선배한테 손대지 마라. 나 하나만 잡아"라며 뜻을 바꿨음을 알렸다.

또한 최민재는 최서윤에 의해 한강 도심 개발과 관련한 뇌물 공유 혐의로 경찰에 끌려가고 말았다. 최민재는 마지막까지도 최동성(박근형) 회장의 초상화를 보며 "반드시 돌아올 거다"라고 끝나지 않은 회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장태주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땅과 아파트를 조필두(류승수)와 나춘호(김강현)에게 주며 자신이 곧 감옥 신세를 질 것이라는 걸 받아들였다. 또한 고향을 찾아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최서윤 역시 넓은 식탁 앞에 홀로 앉아 식사를 했다. 황금 속 잔인한 싸움이 끊이지 않았던 집 내부를 살피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그러다 장태주의 전화를 받았다. 장태주는 성진시멘트의 주식을 모두 주겠다고 말하며 한강 개발 사업 피해를 복구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최서윤은 "내가 이겼다"고 말했고 장태주는 "그쪽한테 진 거 아니다. 최동성 회장한테 진 거다. 그 사람이 만든 세상에서 그쪽을 어떻게 이기겠냐"며 "내가 지은 죄, 벌은 내가 주겠다"고 대답했다.

결국 '황금의 제국'의 제왕 자리를 끊임 없이 탐했던 장태주는 그 자리를 포기했다. 장태주는 처음, 자신이 황금의 제왕 자리를 노리기로 결심했던 바닷가를 찾아갔다. 스스로에게 벌을 주겠다던 장태주는 그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면서도 최악의 선택이기도 한 자살이었다.

마지막 바다로 뛰어든 장태주는 "난 천국 안 갈랍니다. 난 천국에 아는 사람도 없다. 성진그룹 지옥 맞다. 그러나 지옥에서 살아남으면 거기가 천국이 될 거다"라고 과거 윤설희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장태주는 지옥이 아닌 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바다에 뛰어든 장태주도, 큰 집에 혼자 남은 최서윤도, 끝까지 성진그룹의 회장 자리를 포기하지 않은 최민재도.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편 '황금의 제국' 후속으로는 최지우, 이성재 주연의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가 방송된다.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요원, 손현주, 고수, 장신영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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