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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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신영석, '도쿄 대첩' 선봉에 나선다

기사입력 2012.06.05 15: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몸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런던행을 결정짓고 싶습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주전 센터인 신영석(26, 드림식스)이 올림픽예선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신영석은 무릎 연골 부상을 안고 있다. 부상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 진통제 투혼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에 열린 이란과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신영석은 총 17점을 올렸다.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13점)와 김요한(12점)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영석은 중앙에서 분전했다. 전광석화 같은 속공을 터트리며 상대의 블로커들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그는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5일 저녁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드시 이겼어야할 경기인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세르비아에 1-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현재 한국은 일본전을 포함한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또한 세르비아가 전승을 거두면서 전체 1위에 오르고 일본이 이란을 이겨주기를 바래야한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리려면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한다. 8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성사시킨 여자대표팀은 1승2패의 상황에서 일본을 만났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김연경(24, 터키 페네르체바)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도쿄 대첩'을 이룩했다.

분위기를 전환시킨 여자대표팀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런던행을 결정지었다. 벼랑 끝에 몰린 남자배구대표팀도 일본과의 3차전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란과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극심한 블로킹 부진을 보였다. 국내 V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빠른 템포의 배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본도 이란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스피디한 배구를 구사하고 있다.

신영석은 속공은 물론 중앙에서 블로킹을 책임지고 있다.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블로킹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일본의 센터들은 신장은 작지만 매우 빠른 속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백전노장 공격수인 야마모토 타카히로와 주포인 후쿠자와 타츠야의 공격을 봉쇄해야 승산이 있다.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와 김요한의 부활은 물론 센터인 신영석의 활약도 중요하다. 한일전은 전통적으로 정신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진통제 투혼을 펼치고 있는 신영석이 중앙을 장악할 경우 여자팀에 이어 '도쿄 대첩'을 이룰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사진 = 신영석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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