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4 20:11
스포츠

"한국 쓰레기" 스미스 ML 콜업…"한국 또 가고파" 헤이수스는 7실점 대참사→트리플A 강등

기사입력 2026.04.23 11:48 / 기사수정 2026.04.23 11:4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불펜 재정비를 단행한 가운데,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도전한 두 투수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렸다. 

우완 버치 스미스는 콜업의 기회를 잡았고,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디트로이트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미국 매체 '블레스 유 보이즈'는 2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헤이수스를 트리플A 톨레도로 옵션시키고 스미스를 콜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밀워키전에서의 참혹한 경기 이후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1.1이닝 7피안타 2볼넷 5자책을 기록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매체는 그 상황을 두고 "완전히 붕괴된 이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7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과 안타, 수비 실책까지 겹쳐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흐름을 전혀 되찾지 못했다.

특히 단순한 실점보다 더 큰 문제는 멘탈 붕괴였다. 매체는 "문제는 커맨드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실수가 이어지자 스스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 수준의 집중력 붕괴는 용납되기 어렵다"고 덧붙이며 헤이수스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흥미로운 점은 헤이수스가 시즌 전까지만 해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투수라는 사실이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선전은 물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의 우승에 기여하며 주목받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그 장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블레스 유 보이즈' 역시 "스프링캠프에서는 인상적이었지만 시즌에 돌입하자 제구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미스는 정반대 흐름이다. 매체는 "스미스는 트리플A에서 거의 공략이 불가능한 수준의 투구를 보여줬다"며 "10이닝 동안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빅리그 경험도 풍부해 불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의 강점으로는 다양한 투구 스타일과 경험이 꼽혔다. 매체는 "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투수로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중간 이닝에서 길게 버텨줄 자원이 필요했던 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에서 눈에 띄는 공통점은 두 선수 모두 KBO리그 출신이라는 점이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30경기 171⅓이닝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준 뒤 2025시즌 KT 위즈로 팀을 옮겼고, 32경기 163⅔이닝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KT가 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면서 KBO 무대에서의 활약을 더 이어가지는 못하게 됐다.



스미스의 경우 메이저리그와 일본, 한국을 모두 경험한 '저니맨' 유형의 선수다. 2023년에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었으나 첫 등판부터 3회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복귀하지 못하며 그대로 팀을 떠났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은 실력보다 '발언 논란'이었다. 당시 한 팬이 그를 '유리몸'이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자, 그는 이를 정면으로 받아치며 한국을 향해 "쓰레기 나라"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을 폭발시켰다.

이 발언은 즉각 국내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왔고, 한국 야구계에서도 '무례한 태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국가 전체를 향한 직접적인 비하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스미스는 짧디짧은 KBO 커리어보다 이 사건으로 더 강하게 기억되는 선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기회를 잡으며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논란과 별개로 경기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콜업은 그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헤이수스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재정비를 거쳐 반등을 노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KBO리그를 거쳐 같은 출발선에 섰던 두 투수는 이제 전혀 다른 위치에 서게 됐다. 디트로이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가 향후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모터시티 벵갈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