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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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탈삼진' 롯데 에이스, 자신감 찾았다!…"이게 원래 내 스타일, 공격적 투구 좋다"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11 05:1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다. 앞선 등판의 부진을 씻어내는 쾌투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드리게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3-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최고구속 154km/h, 평균구속 151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과 슬러브에 체인지업까지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팀이 승리해 기쁘다"며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는 9회까지 던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8년생인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다. 신장 193cm, 체중 97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화려한 편이 아니었지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023~2024시즌 39경기 78이닝 2승5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7 호성적을 거둬 기대를 모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3월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볼넷 1사구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우려를 샀다.



로드리게스는 다행히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완벽투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로드리게스가 1선발에 걸맞은 투구를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드리게스는 "SSG전에서는 내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이 부분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며 "스프링캠프 때 팬들에게 항상 100% 전력투구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앞으로도 (오늘처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KBO리그 문화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8회말을 실점 없이 막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면서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팬들이 나를 응원해 주는 목소리가 정말 컸다. 나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8회말을 마친 뒤 모자를 벗고 인사하게 됐다"며 "우리가 얼마 전까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앞선 경기에서 김진욱의 호투로 반전됐다. 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주기 위해서 크게 액션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라울 알칸타라와 선의의 경쟁도 흥미로웠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1만 6000명의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호투를 보여줬다. 양 팀 선발투수가 동시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KBO리그 역대 17번째다.

로드리게스는 "알칸타라와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서 서로 경쟁심이 없지 않았다. 알칸타라도 잘 던졌기 때문에 나도 더 잘하고 싶었다"며 "앞선 두 번의 등판은 (승부를) 너무 돌려서 공격적으로 던지지 못한 느낌이 있다. 오늘은 볼배합적인 부분에서 더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원하던 스타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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