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FA 최대어 카일 터커의 합류로 인한 직격탄을 한 차례 피해 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터커를 깜짝 영입한 직후,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잔류시키고 좌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에르난데스는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다저스는 오히려 마이너리거 라이언 워드나 우투수 바비 밀러의 트레이드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ESPN 등 복수 현지 매체들은 지난 16일 "다저스와 외야수 카일 터커가 4년 2억4000만 달러(약 3536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엔 3000만 달러(약 442억원) 디퍼(지급 유예) 조항과 계약 2년차, 3년차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커는 이번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 2023시즌엔 29홈런-30도루와 더불어 아메리칸리그(AL) 타점왕에 올랐다. 최근 2년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장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시즌 136경기 타율 0.266(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25도루 OPS 0.841의 성적을 찍어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터커의 합류로 김혜성의 입지에도 타격이 생겼다. 터커가 다저스의 외야 한 자리를 꿰차면서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주전 2루수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혜성은 지난 3일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예측한 다저스의 2026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터커 영입 직후 MLB닷컴이 발표한 베스트 라인업에선 빠졌다.
거기다 다저스가 이번 비시즌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유틸리티 앤디 이바네즈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김혜성의 경쟁자가 더 늘어났다. 만약 김혜성이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인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주전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로스터 자리를 비우기 위한 다저스의 계획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말 현지 매체들로부터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됐다. 다저스가 브랜던 도노반, 스티븐 콴, 재즈 치좀 주니어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로젠탈이 언급한 트레이드 후보 워드는 좌타 코너 외야수로, 지난해 트리플A에서 143경기 타율 0.290 36홈런 122타점 16도루 OPS 0.937을 기록해 마이너 퍼시픽 코스트 리그 MVP에 선정됐다.
밀러는 2020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였으나, 2023년 데뷔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뒤 별다른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빅리그에서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MLB 공식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