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진작 바꿔야 했나. 두산 베어스가 파격 라인업을 가동하자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KT 위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전을 치러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2승 3무 29패로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4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날 KT는 황재균(1루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로하스(좌익수)-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장진혁(중견수)-김상수(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과 맞붙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오명진(유격수)-추재현(1루수)-임종성(3루수)-김준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와 상대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긴 침체에 빠져 있던 주전 내야수 양석환과 강승호를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1회 초부터 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 타석 때 상대 투수 보크가 나오면서 선취 득점이 나왔다.
두산은 김재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인태의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 2루 기회에선 후속타자 오명진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KT는 1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김민혁과 안현민이 내야 땅볼을 때린 뒤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2회 초 1군 데뷔 첫 타석에 나선 김준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정수빈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이어 케이브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호수비로 잡히면서 이닝이 삼자범퇴로 마무리됐다.
KT는 2회 말 2사 뒤 장진혁의 중견수 오른쪽 2루타로 만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3회 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쿠에바스의 2구째 129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인태의 루킹 삼진과 함께 2루 도루 실패가 이어졌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권동진이 우익수 뜬공을 때린 뒤 황재균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민혁 역시 초구 2루수 땅볼에 그쳐 삼자범퇴 이닝에 머물렀다.
두산은 4회 초 추재현과 임종성이 뜬공 범타에 머무른 가운데 김준상이 루킹 삼진을 당해 소강 상태에 빠졌다.
KT는 4회 말 안현민과 로하스가 내야 땅볼에 그친 뒤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두산이 또 도망갔다. 두산은 5회 초 1사 뒤 케이브의 우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6-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이끌었다.
KT는 5회 말 2사 뒤 박민석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 3루 반격 기회를 얻었다. 김민혁까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하지만, 안현민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6회 초 추재현의 중전 안타와 김준상의 데뷔 첫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6회 말 수비 전 최민석을 내리고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민석은 5이닝 85구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KT는 6회 말 1사 뒤 상대 3루수 포구 실책과 허경민의 볼넷 뒤 장진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선 김상수가 바뀐 투수 박신지에게 유격수 땅볼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대타 배정대는 투수 앞 내야 안타로 3-6으로 따라붙는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 초 1사 뒤 양의지가 바뀐 투수 문용익의 3구쨰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후속타자 김재환도 문용익의 5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김인태 볼넷 출루 뒤 대주자 조수행의 2루 도루와 상대 연속 폭투로 9-3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투수 제구 난조로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득점 고지에 올랐다.
7회 말 마운드에 최지강을 올려 이닝을 끝낸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와 박계범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두산은 8회 말 양재훈을 마운드에 올려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말 김호준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