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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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이버 렉카'의 몰락…"탈덕·뻑가 신원 파악, 짜릿한 성취감 느껴"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3.0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디지털 환경의 발전에 따라 '사이버 폭력'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익명성과 비대면의 특성을 악용한 악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인과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 악성 댓글, 허위 정보 양산 및 유포, 신상 털기 및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지 않나. 아무리 악플러들이 활개쳐도, 이들을 잡고 막기 위한 움직임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5년 전, '악플 예방 및 근절'을 목적으로 '클린인터넷센터'를 설립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가 리걸테크 전문 AI 스타트업 모스(MOSS)와 손잡고 '클린인터넷센터 2.0'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법무법인 리우를 찾아 정경석 변호사와 모스 한수빈, 김준일 공동 대표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클린인터넷센터 2.0'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AI 기술'의 활용이다. 기존 악플 모니터링 작업 과정에서 담당 직원들이 밤낮 없이 수작업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해왔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악플 색출'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한수빈 대표는 "AI를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빠르게 악플을 찾고 삭제 및 신고 등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초성을 쓰거나 문맥상 악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에 대한 정보나 배경 등의 컨텍스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경석 변호사는 지난 5년의 '클린인터넷센터' 운영 과정에서 수많은 사이버 폭력 문제를 직면, 물리적 한계를 느끼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고 했다. 특히 사이버 렉카들이 사회악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연예계 요주의 인물로 손꼽히던 탈덕수용소와 뻑가의 신원을 밝히는 성과를 이뤄낸 정 변호사의 활약 속에서 '악플 문제' 근절을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 변호사는 "사실 '클린인터넷센터'를 운영하면서 탈덕수용소, 뻑가의 신원을 밝혀내는 전개로 흘러갈 줄은 몰랐다. 그저 클라이언트들의 요청에 따라 밤낮 없이 모니터링 및 대응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까 악플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더 인지하게 됐고, 진원지인 사이버 렉카들을 밝혀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사이버 렉카들의 신상 정보를 확인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법률 대리인의 역량이 중요하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이버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충분히 설명하고 신청하면 미국 법원 역시 이를 충분히 인정, 디스커버리를 통해 개인 정보를 확인해 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탈덕수용소와 뻑가의 신원도 특정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 결코 신원 파악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정 변호사는 이를 해냈다. 정 변호사는 이처럼 길고 힘든 싸움을 위해 모든 사활을 걸기 위한 목적으로 "악질적인 사이버 렉카들을 반드시 잡기 위함"이라 밝혔다. 

그는 "저 역시도 탈덕수용소와 뻑가의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의 신원이 확인됐을 때 짜릿할 정도로 성취감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나아가 '클린인터넷센터 2.0' 시대에 돌입한 만큼, 불가능한 문제는 더욱더 빠르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커졌다고. 

정 변호사는 "탈덕수용소와 뻑가의 신원을 밝혀낸 만큼 '클린인터넷센터 2.0'의 포텐이 어디까지 나타날지 기대가 크다. 지금 당장 어떤 문제까지 해결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저 역시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클린인터넷센터 2.0'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리우,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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