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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드디어 시즌 첫 골 터졌다!…"KING이 돌아왔다" 극찬까지→엄지성과 '英 2부' 코리안 더비 '쾌승'

기사입력 2025.02.16 11:28 / 기사수정 2025.02.16 11:2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펼쳐진 배준호와 엄지성의 '코리안 더비'에서 배준호가 드디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리고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스토크 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완지시티 AFC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스토크는 이날 경기 승리로 챔피언십 강등권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을 챙기며 8승 11무 13패(승점 35)로 리그 19위에 올랐다. 스완지 역시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날 승리가 필요했지만 패배를 당하면서 리그 17위(승점 37)에 머물렀다.

챔피언십은 총 24팀이 참가하며 그중 22~24위가 강등권에 해당한다. 스토크는 17위인 스완지와 한 경기를 더 치룬 상황에서 승점 2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강등권과 격차를 벌릴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토크의 배준호와 스완지의 엄지성이 모두 양 팀 오른쪽 윙어 자리에 선발로 출전해 잉글랜드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스토크는 4-2-3-1로 나섰다. 빅토르 요한손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조던 톰슨, 마이클 로즈, 애슐리 필립스, 주니오르 차마데우가 포백에 배치됐다. 수비진 앞 3선에는 벤 피어슨과 우트 뷔르게가 수비를 보조했고, 2선 미드필더 3명에 루이스 쿠마스, 앤드류 모건, 배준호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알리 알-하마디가 나서며 골문을 노렸다.


스완지는 5-4-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로렌스 비구루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조쉬 타이몬, 하네스 델크루아, 카일 노튼, 벤 카방고, 로날드가 5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올리 쿠퍼, 곤살루 프랑코, 루이스 오브라이언, 엄지성이 출전했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리암 쿨렌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은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 없이 진행됐다.

경기 시작 20초만에 스토크의 알-하마디가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스완지 로날드의 크로스가 슈팅처럼 골대로 향해 요한손 골키퍼가 여럽게 막아냈지만 골대 앞에 떨어졌다. 이를 받아 쿨렌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이 외면했다.

전반에는 대체적으로 스완지가 점유율을 장악했지만 공격의 마무리가 부족했고, 스토크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간간이 기회를 맞이했을 뿐,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부터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스완지가 먼저 앞서갔다. 로날드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쿨렌에게 짧은 패스를 보냈고, 쿨렌은 왼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타이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타이몬은 골문 정면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토크는 곧바로 반격했다. 3분 뒤인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루이스 베이커가 패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감아 올린 프리킥을 뷔르게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토크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밀리언 만후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패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배준호가 골대 앞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배준호의 시즌 첫 골이다. 배준호는 득점에 성공한 뒤 드디어 골을 넣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는지 후련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시즌 스토크에서 데뷔해 주전급으로 활약한 배준호는 이번 시즌 골 없이 도움만 5개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결승골로 득점의 맛을 보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스완지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스토크는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나온 루이스 베이커의 환상적인 장거리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이커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며, 그의 슛은 스완지 골키퍼 비구루를 넘겨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엄지성은 후반 44분까지 뛰다 교체 아웃됐다. 

이날 배준호는 43개 터치, 20개 패스, 패스 성공률 95%를 보이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스토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스토크트렌트라이브'는 배준호에 7.5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오른쪽 날개에서 활약하다 왼쪽으로 이동하며 팀의 승리에 많이 관여했다.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안도감과 기쁨이 폭발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경기 종료 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카 동영상을 업로도하며 시즌 첫 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배준호는 유창한 영어로 "스토크 팬분들, 제가 드디어 오늘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팀을 위해, 팬 분들을 위해 항상 골을 넣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성공했네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며 또 득점할 것입니다.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엄지성 역시 2차례 슈팅을 시도하고, 득점 기회를 1차례 만드는 기본 이상의 활약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승리로 스토크는 강등권 경쟁에서 한숨을 돌렸고, 시즌 후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부진에 빠진 스완지는 반등을 위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스토크X/스완지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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